항공·여행주 주가전망 ''극과극''

입력 2009-10-08 13:39
<앵커>

대표적인 항공, 여행주인 대한항공과 하나투어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은 중립과 보유입니다.

하나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이투자증권은 매수를 제시했고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주요 이유는 신종플루, 환율 등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항공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기적인 측면이 있고 유가나 환율적인 외생변수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또 최근의 신종플루 같은 요인도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된다."

현대증권은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신종플루 여파가 곧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신종플루 공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환율 역시 최근 수요 증가는 달러매출 위주라는 점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과 반대로 원화 강세로 인한 출국수요 회복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합니다.

살아나고 있는 항공여객수요에 대한 논란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인천공항의 여객수송인원은 7백6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소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화물운송량은 72만톤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작년 3,4분기 수요가 워낙 위축된 탓에 지금의 증가세를 기저효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는 겁니다.

<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물론 2008년 4분기 항공수요가 급락했던 부분에서 기저효과도 분명히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상황의 흐름에 있어서의 항공수요의 증가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과소평가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침체와 함께 신종플루 등 갖가지 악재로 그동안 소외됐던 항공, 여행주.

증권사들의 시각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