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 입주를 앞둔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자, 실수요자들이 아예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0월 입주가 시작되는 구로구 온수동의 현대 힐스테이트.
후분양되는 이 아파트 83㎡의 경우 조합원 분양권이 한 달 만에 2천 5백만 원 올랐습니다.
최근 전셋값이 계속 치솟자 상대적으로 싼 새 아파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수도권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비슷합니다.
특히 입주 시기가 가까워진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은 기존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만큼이나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재건축된 방배동 e-편한세상 135㎡의 분양권은 한달 새 5천만 원까지 올라 1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번 달 0.21%의 상승률을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의 0.18%보다도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입니다.
인천이 0.69%로 지난 달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이 0.16%, 경기가 0.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입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에선 구로구가 1.09%, 서초구가 0.97%, 강북구가 0.35%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광명시와 의왕시 등의 상승률도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인터뷰>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전세난 탓에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으로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에 관심 가지면서 분양권이 많이 상승했다."
전세에서 눈 돌린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 같은 분양권 강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