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 여파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보험회사들이 보험판매자회사와 독립대리점을 신설하고, 영업인력을 대거 스카웃하는 등 영업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된 인력양성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던 푸르덴셜생명이 변신을 시도합니다.
푸르덴셜생명은 다른 보험사 영업인력을 철저히 배제하고, 2년 이상 직장 경력이 있는 대졸 남성 설계사들을 모집해 ‘라이프플래너(LP)''로 양성해 왔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그러나 이 같은 기존 인력정책만으론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존 라이프플래너 조직과는 별도의 판매 자회사(푸르&파트너스)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신설되는 보험판매 자회사는 학력이나 경력, 성별 등을 엄격히 따지던 기존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채용문턱을 대폭 낮출 계획입니다.
또 다른 보험사에 속해 있는 설계사 인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스카웃에 나설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국내 보험사들도 판매자회사나 독립대리점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험지주사 설립과 연계해 생명보험은 물론 손해보험 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판매자회사 설립을 TF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그러나 전속 설계사 인력만 수 만명에 달하는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판매자회사 설립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생명과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자회사나 독립대리점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보험사들도 삼성을 비롯한 대형사들의 추이를 지켜보며, 영업조직과 인력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보험판매 자회사 설립이 푸르덴셜생명을 시작으로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보험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