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소증권사 자본확충 본격 나서나

입력 2009-08-11 16:23
수정 2009-08-11 16:28
<앵커>

증시가 활황세로 접어들면서 그 동안 멈칫했던 중소형증권사들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말 1천500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도 24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종합증권사로서 가기 위해선 여전히 자본금 규모가 적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본확충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NH투자증권도 2006년 이후 3년만에 자본확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순위채권 발행을 검토했지만 채권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유상증자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3천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추진설이 흘러나왔지만 회사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매각 되지 않을 경우 자본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는데다 증시가 회복되면서 중소형증권사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미뤄뒀던 자본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연구원(음성변조)

금융시장이 계속 커진다고 보면, 성장하는 산업이고 산업의 플레이어들이 많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MS 늘려서 상위사에 위치하고 있으면 무조건 유리하거든요.

지난 3월말 현재까지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10개사.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자본금 1조원 이상은 돼야 다양한 투자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입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엔 지난 6월말 2천500억원에 달하는 자본조달에 성공하면서 자기자본 기준으로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해 대형 IB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IBK투자증권 역시 지난 4월,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IB사업 강화에 나선 상탭니다.

한화증권을 비롯해 유진, 교보, 동부, 메리츠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기존 중위권 증권사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LIG, 토러스증권 등 지난해 신설된 소형증권사들도 자본확대 필요성이 절실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채권인수나 장외파생상품 등의 인가를 받는데도 자기자본이 1천원 이상은 기본적으로 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