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기 자금시장으로 몰렸던 시중 부동자금이 정기 예금이나 증시 같은 고수익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택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만기 1년 이하 단기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인 머니마켓펀드 MMF.
일반 펀드와 달리 당일 출금이 가능해 시중 부동자금으로 불립니다.
금융권 집계 결과 지난 한달간 2조4천억원의 자금이 MMF 시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워 은행권의 대표적인 부동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 예금.
국민 신한 등 7개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도 한달새 10조2천억원이 줄었습니다.
MMF와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상당수는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정기예금으로 이동했습니다.
7개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354조5천억원으로 한 달전보다 10조2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증권과 부동산 시장 같은 고수익 위험자산으로도 상당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말 현재 14조3천억원으로 한 달전보다 1조6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주택거래도 늘어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건수가 6월말 4만7천건으로 1월의 1만8천건 대비 2.6배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합니다.
<전화인터뷰-김유미 KTB증권 전임연구원>
"최근에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널리 퍼졌던 유동성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로 인해서 단기자금이 그렇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자산시장의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동자금의 급격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후유증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