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북 핵실험 강력 대처"

입력 2009-05-27 17:23
이명박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력히 대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오후 3시5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신속히 대응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양국간 긴밀해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자문단과 오찬간담회를 갖던 중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가 PSI 전면참여에 강력 반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 부처들이 냉철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