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과잉유동성 우려 단계 아니다"

입력 2009-05-20 16:36
<앵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유동성 논란과 관련해 "과잉유동성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환율에 대해서는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현재 811조원에 달하며 과잉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있는 시중 단기 유동성.

2003년 400조원대에 이르던 유동자금이 6년여 만에 무려 2배가 된 것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으로 돈이 몰리며 자산버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회복으로 가는 과정에서 통과의례로도 볼 수 있지만 자칫 자금흐름이 악순환 구조 등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윤증현 장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과잉 유동성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총통화량이 줄고 있고 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같은 진단의 근거입니다.

이어 "지금은 유동성이 실물로 유입돼 민간이 활력을 찾도록 해야 할 때"라며 "자금중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다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회복으로 부동산 과열 우려가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은 없지만 가격 급등과 유동성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강남 3구 외에 다른 곳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 하락과 상승에서 한쪽 방향으로 쏠림이 심해지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환율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재확인했습니다.

구조조정이 지지 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대기업 재무구조 개선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재 확장적 정책방향을 전환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기존 경제 정책기조를 당분간 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