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생방송으로도 보내드렸듯이 어제(18일) 오늘(19일) 이틀동안 한국경제TV
창사 10주년 기념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어제 오후 개막식과 오늘 컨퍼런스 일정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경제팀 신은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이죠, 컨퍼런스가 오늘 오후 막을 내렸는데요, 현장에서 쭉 지켜봤는데 어땠나요.
<기자>
규모나 참석자들의 면면을 볼 때 최대 경제 컨퍼런스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는 개막 행사가 있었고 오늘은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 본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어제 일정부터 보면 등록 시간인 오후 5시 전부터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인 그랜드하얏트 호텔 입구는 크게 북적였습니다.
정부 관료로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감원장, 박해춘 국민연금이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 이종철 STX부회장, 나완배 GS칼텍스 사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금융계에서는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자리를 빛냈고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유준열 동양증권 사장,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증권사 대표들도 참석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애셋 매니지먼트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는데요,
컨퍼런스 현장의 열기를 송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송철호 기자 리포트***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참석자들.
이들의 대화 주제는 하나. 바로 경제 위기 극복이었습니다.
우선 한승수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은 우리 경제의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한승수 국무총리>
"한국 정부는 이번 위기를 단순히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세계적 경제 인사들의 전망을 들을 때는 긴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대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확신할 수 없지만 또 다른 금융 문제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회복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ㆍ금융계 CEO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정유신 SC제일투자증권사 사장>
"나름대로 상호 공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과거 겪었던 경험들을 공유할 있는 계기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차 사장 등 산업계 주요 인사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현황과 전망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할 수 있는 비법을 찾기 위해섭니다.
500여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눈 만남의 장에서 이들은 경제를 살리자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앵커>
한승수 국무총리가 개막 축사를 했다고요, 어떤 언급을 했나요.
<기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축사는 우리 정부의 위기 대응 전략과 위기 이후 성장동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우선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추경안 편성을 추진한 결과 최근 한국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나라 안팎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위기 이후 비전은 녹색 성장을 제시하면서 현 정부의 관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축사에 이어서 컨퍼런스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특별 연설이 진행됐죠? 관심들이 대단했다고요.
<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세션은 1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은 2004년 자서전 출판기념회 이후 4년여만입니다.
이번 행사 스피커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갔을 때 작년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조차 이번 컨퍼런스에서 빌 클린턴의 연설을 직접 듣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사들에게도 클린턴 연설은 기대되는 순서였고 실제로 현장에서 김기웅 한국경제TV 대표가 클린턴의 등장을 소개했을 때 기립박수가 나오는 등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클린턴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1993년부터 8년간 신경제라고 불리는 긴 경제호황기를 이끌었던 수장이란 점이 있고요,
또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등 현재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는 경제관료의 상당수가
클린턴 행정부 출신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게 하는 대목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연설의 핵심은 이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공조가 필수적이고 보호무역주의는 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김치형 기자 리포트***
빌 클린턴 42대 미국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관련된 얘기를 꺼내며 미국이 이 위기의 발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실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런 점에서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우리에게 21세기 세계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 다시 알려줬습니다”
금융위기 해법 또한 이런 세계 각국의 상호의존성 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G20국가들의 만남과 해결책 도출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일종의 세계 분쟁 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G20국가들의 공동노력이 향후 4~5년간 국가 정책 조율 등으로 계속되어야 합니다”
맹목적인 보호주의를 무서운 발상이라고 말하며, 무역보호주의 장벽을 낮추고 최빈국들의 발전을 도와 상호의존성이 높은 세계 각국의 균형발전을 보다 장기적으로 추구해야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최근 오바마 정부가 열을 올리고 있는 그린 에너지 투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환경 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도 그린에너지 투자와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한국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축이 된 그린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앵커>
특이하게도 참석자들을 상대로 경제전망에 대한 전자설문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클린턴 세션이 끝난후 500여명의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테이블에 놓인 버튼을 이용해 전자설문이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재계와 금융계 리더이기 때문에 결과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설문 당시, 많은 VIP들이 환담을 위해 자리를 뜬 후에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 남아서 결과를 지켜봤다는 후일담이 나왔습니다.
설문 결과는 김정필 기자 정리했습니다.
***김정필 기자 리포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별연설 이후 가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전자설문.
주요 인사들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제 회복 형태를 묻는 질문에 ''나이키 커브''를 그릴 것이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동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U자형''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23.3%였습니다.
일시 회복된 뒤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W자형''을 예상한 참석자도 22.1%나 됐고 20.9%는 ''L자형''을 점쳤습니다.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0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과 ''2010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3.3%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3.3%는 올 상반기 중으로 회복세가 완연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이유''에 대해서는 57.8%가 외환위기 극복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융회사 관리 소홀 때문이라는 대답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에 대한 학점을 묻는 질문에는 51%이상이 ''C''학점을 줬고
D학점(21.8%)과 F학점(5.8%)도 적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했습니다.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라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31.8%가 ''통화공급 확대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꼽았습니다.
달러화를 대체해 기축통화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통화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47.6%가 중국 위안화라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응답자의 40%가 유로화를 선택했고 금(10.5%)과 영국 파운드화(6.8%) 일본 엔화(1.9%)가 달러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통화라고 답했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우선 처리해야 될 법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4.6%가 내수 진작 법안을 꼽았고 구조조정 지원법안이 3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 경제금융컨퍼런스 전자설문은 정부와 경제, 산업, 학계 주요 인사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설문의 응답률은 30%를 웃돌았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첫날 표정들 살펴봤습니다.
첫날은 주로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엿볼 수 있었다면 오늘은 금융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오전에 1,2세션 오후에 3,4세션 총 4개의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1세션은 신용위기와 세계경제를 주제로 진행됐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기조 연설을 맡았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97년 아시아 경제위기와 작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죠,
이 자리에서도 세계 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L자형의 장기 침체를 예고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김민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리포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은 생각보다 길어질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이제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나오긴 했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조금도 살피고 리스크를 회피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세대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크루그먼 교수는 금융위기의 원인은 단지 서브프라임 부실뿐이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통제를 넘어서는 과다한 대출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금융시스템을 규제가 따라가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과다한 대출로 인해 지금의 전세계적인 불황은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패닉은 지나갔지만 과다 차입 문제는 아직도 남는다. 상당히 긴 과정을 거칠 것이다. 전세계적인 디레버리지 과정은 길것이다. 따라서 결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지는 않다."
크루그먼 교수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좀 더 엄격한 규제를 주문했습니다.
투자은행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상업은행과 같은 강력한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부는 모든 금융회사들을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어떻게 하면 더 이상 위기를 더 겪지 않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겠다. 우리가 위기를 통해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은행이 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은행에 대한 위기 극복과 똑같은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녹색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녹색기술이 완전한 경기 회복을 주도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여전히 지금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기자>
폴 크루그먼 교수는 기조연설을 마치면서 지금의 경제위기가 너무 빨리 회복되면 사람들은 쉽게 지금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먼저 위기를 통한 교훈을 찾는 데서 시작됩니다.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기자>
여담이지만 크루그먼 교수와는 서울에 오기 전부터 전화 인터뷰를 비롯해 몇 차례 따로 접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경제 전망은 비관론자인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명랑한 사람이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대만에 이어서 일본, 그리고 한국에 입국한 상태였고 행사 직전까지 호텔에서 프린스턴대학생들 기말고사 평가와 뉴욕타임즈 컬럼을 쓸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본인의 연구가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 치우친만큼 아시아에서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열의를 보였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외환위기때보다 견실해졌지만, 지금은 위기의 성격 자체가 달라서 다른 각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유럽에서는 영국이 특히 화폐 가치가 하락했는데 이 점이 오히려 경기 회복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한국이 일본이나 독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점은 당분간 세계 무역이 쉽지 않을 것이란 면에서 난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은행권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정부가 제대로 지원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자금은 은행권 국유화를 통해 확보할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대충 넘어갔다면서 6개월뒤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전망이 맞을지 지켜봐야겠죠.
<앵커>
세션2에서는 독일의 국민경제학자라는 노버터 월터 박사가 기조연설을 했죠?
<기자>
2세션에서는 오바마 노믹스와 경제 재건을 위한 세계 각국의 역할이 논의됐습니다.
노버트 월터는 독일 도이치뱅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데,
지금은 금융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시장과 국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게 중심은 ''정부''에 두면서 강한정부의 필요성을 주문했습니다.
또 지난 50년간 재능있는 학생들이 효율을 중시하는 금융경제학으로 넘어갔는데
앞으로 금융인력은 지금은 노동경제학,세금, 환경을 이해할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패널 토의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을 쓰다보면 선진국들이 많은 국채를 발행하게 되고
이는 개도국의 자금 이탈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반면
다른 패널들은 아직은 경기부양책의 역효과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하면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의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의태 기자 리포트***
기조연설자로 나선 노버트 월터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금융위기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노버트 월터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강한 시장,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 , 정부와 시장이 각각 본연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장에서 규제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어 세계경제 중심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큰 기대만큼이나 실망의 그림자도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의 경제성장은 지난 5년간보다는 훨씬 낮을 것이며 그린에너지 정책에 대해 기업들의 설득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점은 새로운 금융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올해 미국 재정정책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탠딩> 김의태 기자
"토론자들은 세계 정부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앵커>
3세션 주제는 투자은행이네요. 투자은행들이 몰락한 가운데 나온 내용인만큼 흥미롭네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델과 아시아 투자은행을 위한 교훈이란 주제로 진행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계 투자은행에 희망은 있다" 가 핵심이었습니다.
기조 연설은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이 맡았습니다.
찰스 프린스 전 회장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손실로 씨티그룹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몰락의 소용돌이 중심
에 있었던 만큼 글로벌 투자은행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찰스 프린스 전 회장은 "투자은행이 종말을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나친 해석"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수요가 있는 한 투자 은행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세계 자본시장의 불균형과 통화정책의 무능함, 낙후된 규제와 감시, 모기지 상품의 통제 실패, 투자상품의 맹목적 신뢰 등을 꼽았습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는 "국가적 공조가 필요하며 각국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산의 거품을 제거해야 하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위기 이후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끝난 4세션은 위기 이후 투자 환경을 전망했군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자산운용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네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신흥시장 투자에 대표주자라고 볼 수 있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자산운용 회장이 기조 연설을 맡았습니다.
위기 이후 신흥시장들은 높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성장의 덕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이 추가 투자를 나서기에 가장 최적의 시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의 성장성에 주목했는데요,
중국 수출 비중이 GDP 대비 37%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원화 약세로 인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고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금융위기 직후 그 원인부터 해법까지를 모색하고
석학부터 기업 최고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매우 시의적절한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늘 세션은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오픈됐는데 참가비가 녹록치 않았는데도 신청 접수 당시 금세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고 오늘은 일부 최고경영진들이 아침에 참석 희망 의사를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들이 높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