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프린스 전 회장 "세계경제 ''봄'' 온다"

입력 2009-05-18 12:45
수정 2009-05-18 12:49
<앵커> 어제(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문가들을 차례차례 만나보겠습니다. 대체로 세계경제를 희망적으로 내다봤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상업은행, 씨티그룹을 맡았던 찰스 프린스 전 회장.

세계 경제에 대한 그의 첫 한 마디는 스프링, ''봄''을 알리는 신호가 왔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세계 경제의 회복 시기를 점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현재 희망적인 신호들이 있고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와 중앙은행들이 긍정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 개선 신호들은 세계 경제의 ''봄''을 알리고 증명하는 첫 신호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는 우수한 인재들로 인해 곧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인터뷰-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한국 사람들은 매우 상상력이 풍부하고 부지런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와 매우 잘 될 것이다"

프린스 전 회장은 내일(19일) ''미국 투자은행 모델의 전제조건과 아시아 투자은행을 위한 교훈''이란 주제로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노버트 월터 도이치방크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구체적인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결국 작동할 것이고 세계 경제도 회복하겠지만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노믹스''와 관련해선 희망적이면서도 신중한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노버트 월터 도이치방크 수석 경제학자>

"백인이 아닌 미국 대통령은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오바마)는 여러 나라에 희망을 주며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 새롭게 알려졌고 일 해본 경험도 없다. 위험한 위치에 있는 새로운 명인이다."

싱가포르 SG증권 아시아담당 경제학자이기도 한 마누 바스카란 센테니얼그룹 이사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도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신호도 함께 존재한다"며 "이 경우 아시아 주식시장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마누 바스카란 센테니얼그룹 이사>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많은데, 위기로 부터 벗어났다는 조기 회복 전망은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소비가 살아나면서 소비재업종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