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2009-04-30 16:27
수정 2009-04-30 16:30
<앵커>

오늘은 4월 증시의 마지막날인데요. 잔인한 4월이 아닌 화려한 4월로 마무리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또다시 돌파해 마감했는데요. 권영훈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31% 오른 1369.36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1377선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증시가 강하게 올랐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경기침체 속도가 완만해지는 조짐이 나타났다는 긍정적인 진단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틀째 매수가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천억원과 2천억원 정도 매수한 반면 개인은 7천억원 넘게 매도했습니다.

특히, 3천6백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이끌었습니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는데요.

특히, 금융업과 은행, 증권업종은 4% 이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1.32% 오른 500.9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음으로 증권 관련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투신권이 연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중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할 때 여전히 주식을 팔고 있지만 매도 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은서 리포트)

지난해 12월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 연합과기가 상장 5개월만에 상장폐지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리포트)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Q1). 4월 증시 및 5월 증시 전망 코멘트(짧게)?

-4월 한 달 KOSPI 12.6% 급등.

1) 대외요인으로 미국 은행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증시 반등, 2) 대내적으로 IT 중심의 국내 기업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3) 그리고 주식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상승 배경이라고 할 수있는데요…

-5월은 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어닝 시즌이 정점을 지났고, 다음 달 1)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 및 미국 은행 자본 확충 방안 발표, 2) 민-관 합동 투자펀드(PPIF) 본격적인 활동, 3) 6월 1일까지 최종 자구안을 발표해야 하는 GM 처리 문제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4월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2). 5월 4일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코멘트?

-네, 다음달 4일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 및 은행의 자본확충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요, 생각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1) 최종 결과 발표 이전에 이미 개괄적인 내용이 시장에 알려졌고, 2) 자본 확충 규모 및 방법론에 있어 논란은 있겠지만, 결국 대형은행을 살리는 쪽으로 가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이후, 민-관 합동 펀드(PPIF)를 통한 부실자산 매각도 병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은 해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발표 결과 비교적 건전한 은행과 부실한 은행의 주가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3). 불확실한 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네, 4월 마지막날인 오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기는 했습니다만, 5월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대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가격대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최근 17일 연속, 총 5조원이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매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 증권, 보험의 금융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생각입니다.

1) 증권의 경우,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2) 은행의 경우, 1분기가 실적 바닥이라는 기대감, 3) 보험의 경우, 실적 대비 상대적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환율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넉달만에 1200원대에 진입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증시 급등과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면서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8.7원이 폭락한 1282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30일 1259.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중 최저칩니다.

환율은 미국 증시의 반등으로 전날보다 17.7원이 하락한 132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은 더욱 낙폭을 늘려 나갔습니다.

호전된 경제지표도 환율 하락에 한몫했습니다.

통계청은 3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0.6%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4.8%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5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여 환율 급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