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하면 흔히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온 매연으로 그을린 잿빛 고속도로를 떠올리곤 했는데요.
이제는 고속도로도 녹색 성장에 발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품은 푸른 고속도로, 그 새로운 모습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기자>
#1.
매일 아침 분당에서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는 윤 씨. 요즘 출근하는 발길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이패스 카드를 쓰면서 출근 시간이 예전보다 20분은 족히 줄었기 때문. 마의 체증 구간, 경부고속도로 판교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데 이제는 ''논스톱''이다.
<인터뷰> 이지은 기자
"이렇게 하이패스 직접 이용해 보시니 어떠세요?"
<인터뷰> 윤창배 하이패스 이용자
"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오래 걸려서 많이 기다렸는데,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지정체 없이 바로 통과할 수 있어 빠르고 편리하고 좋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녹색 키워드는 단연 하이패스다. 통행료를 내느라 번번이 도로 위에서 버리는 시간은 물론이고 정체 구간에서 낭비하는 기름과 여기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하이패스 하나면 모두 줄일 수 있다. 현재 전국의 하이패스 이용률은 34%. 261개 영업소에 하이패스 단말기는 이미 200만 대 넘게 보급됐다.
하이패스 이용률을 지금의 30%로 가정하고 실제 차량 통행 시간을 따져봤다. 하이패스 차로에서 통행 시간은 하이패스 차로를 개통하기 전보다 평균 39초, 반 정도나 줄어든다. 일반 차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 차로에서는 통행 시간이 개통 전에 비해 22% 정도 단축된다. 고속도로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셈이다.
<인터뷰> 김용진 하이패스 사업처 차장
"일반 차로의 경우 시간당 자동차 257대를 처리합니다. 그렇지만 하이패스 차로는 시간당 1200대를 처리해 일반 차로보다 3~5배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아지면 일반 차로 또한 지정체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하이패스 이용률이 5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며, 2012년까지 단말기 보급 52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브릿지> 이지은 기자
"오는 2012년까지 한국도로공사는 적어도 운전자 3명 중 2명이 하이패스를 이용하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혼잡한 요금소마다 지정체를 줄여 연 평균 이산화탄소 8만여 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지정체가 줄면 환경을 해치는 이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도 자연히 줄어든다. 계획대로 오는 2012년 하이패스 목표 이용률 70%를 달성하면 배기가스 9만 6천여 톤을 절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산화탄소 77만여 톤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통행 시간과 운행 비용, 그리고 환경 오염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를 올해 녹색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손꼽고 있다. 당장에 2012년까지 새로 들어서는 고속도로 구간에 하이패스 차로 224개, 영업소 113곳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한층 더 빠르게 녹색 뉴딜로 뻗어 나가려는 것이다.
<인터뷰> 김정근 전략처 처장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을 재고하고 첨단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총 25개 사업을 통해 향후 4년 간 15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25만 개를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173만 톤 정도 절감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가장 효과가 큰 하이패스의 이용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교통 지정체 해소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도록 영동선 확장을 당초 계획된 것보다 28개월 당겨 조기 단축할 계획입니다."
#2.
고속도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도로를 건설하면 자연 환경이 훼손된다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당연한 ''등호''를 깨기 위해서다. 올해 1월 들어서는 저탄소 도로 기술에 대한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들을 건설 현장에 하나 둘씩 접목시켜 공정 단계에서부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까지 잡겠다는 것이다.
<인터뷰> 엄주용 도로교통연구원 저탄소도로팀 팀장
"토목은 UN에서 인정하는 첨정 개발 체계에 실적이 없을 정도로 저탄소와 무관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토목 기술의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 주요 연구 기관으로서 이 분야에 대한 과감한 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항목으로는 에코(eco)드라이빙, 구조물 다이어트를 통한 최적화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도로 시설 개발 및 상온 아스팔트 등이 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현장에 확대 적용할 생각입니다."
동탄에 위치한 도로교통연구원. 이곳에서는 고속도로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고속도로의 생애 주기를 고려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에 맞는 저탄소 도로 기술을 설계해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있다. 가깝게는 고속도로 포장부터 새롭게 바꿀 생각이다. 오늘은 생산 온도를 크게 낮춘 중온 아스팔트로 고속도로를 포장하기 위한 시험 시공이 한창이다.
<기자 브릿지> 이지은 기자
"지금까지 쓰여온 아스팔트보다 40도 낮은 온도에서 생산된 아스팔트입니다. 이 중온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하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유해 물질 발생량을 많게는 25%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아스팔트는 무려 180℃에 달하는 높은 온도에서 생산됐다. 그만큼 아스팔트 생산 과정상 나오는 타르 덩어리에서 유해 물질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중온 아스팔트는 기존 아스팔트보다 훨씬 낮은 120℃~140℃의 온도에서 만든다. 아스팔트 생산 온도가 높을수록 유해 물질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하고 도로에 깔면 포장 공사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유해 가스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중온 아스팔트로 시공한 실적은 지난해 단 1건에 그쳤다. 친환경 고속도로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는 중온 아스팔트로 유해 물질 발생 자체를 막으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중온을 넘어 더 높은 상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해 유해 물질 ‘제로’에 이르겠다는 방침이다. 또 성능만 중시했던 기존 포장 설계에서 벗어나 에너지 소모가 적은 포장 단면도 개발 중이다.
자체적으로 발열이 가능한 콘크리트를 이용한 급속 제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겨울철 고속도로마다 쌓이는 눈을 치우려고 번번이 염화물이 들어간 제설제를 썼는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쓰인 염화 성분의 제설제가 도로변에 큰 생태 파괴를 가져 왔기 때문이다.
<인터뷰> 이지은 기자
"발열 콘크리트라는 친환경 도로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공유석 도로교통연구원 저탄소도로팀 과장
"여기 보이는 콘크리트는 현재 고속도로에 널린 콘크리트 포장면 위에 구리선을 프라이머와 함께 도포를 해서 동절기에 제설 효과를 주는 동시에 보시다시피 전원을 풍력과 지열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포장을 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시범 도로 구간에 새로 개발한 발열 콘크리트를 덧입히고, 기대한 만큼 제설 효과가 있을 지 시험하고 있다. 이 콘크리트 안에 들어간 절연체가 품고 있는 온도만으로 자연히 눈을 녹일 수 있을까. 발열을 위한 전력도 기존처럼 태우는 식의 연료가 아닌 작은 풍력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썼다. 신재생 에너지는 고속도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신재생 에너지만이 고속도로 곳곳에 드는 어마어마한 전력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도로 기술로 에코 드라이빙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일반 차선과 분리된 ''그린 라인''을 도로마다 설치한다. 이 ''그린 라인''에서 운전자 스스로가 경제적이고도 친환경적인 운전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주행 연비를 줄이고, 배기 가스를 저감할 수 있게 한다. 이를 돕기 위해 곳곳에 숨은 언덕길과 커브길, 상습 정체 구역이 어딘지 운전자에게 미리 알린다. 도로 설계부터 아예 달리 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지능적인 친환경 도로 설계 기술들을 개발함으로써 말이다.
<인터뷰> 최현호 기술심사처 책임연구원
"생태 자연 지도가 나올 수 있구요. 전문가 지식 베이스를 이용해 최적 선형 탐색 노즐을 자동적으로 찾아가는 노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용량 증대와 안전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들이 내년 후반기 정도에 1차 베타 버전으로 나옵니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생태 자연 지도가 나오면 어느 지점을 통과하지 마라든지, 어느 지점은 터널로 가는 게 좋겠다든지, 이런 것들이 프로그램상의 도로 설계 기술을 만족하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비를 최소화 할 수 있고 공사비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한국도로공사의 녹색 뉴딜 사업은 무엇보다 길로 통한다. 보다 빠르고, 편하고, 안전한 길. 오는 2012년까지 17개 노선, 총 918km의 고속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새로 건설되는 고속도로에는 12조 원이 넘는 예산을 풀기로 했다. 올 한 해만 해도 대전-당진과 공주-서천 구간을 시작으로 4개 노선, 총 123.4km가 개통된다. 우리 국토 전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뷰> 윤현광 대전-당진 건설사업단 공사 차장
"대전-당진 노선은 당진에서 대전까지 91.6km와 서천에서 공주까지 61.4km, 모두 2개 노선 153km를 올해 5월 말에 개통할 예정이구요. 향후 발주되는 8개 노선에 대해서도 예산 조기 집행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충주-제천을 비롯한 3개 노선, 188.6km도 조기에 착공된다. 많게는 2년까지 착공 시기를 앞당겼다. 이렇게 대형 건설 사업을 속속 발주해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매년 5만여 명을 위한 일자리를 새롭게 쏟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가장 먼저 개통되는 대전-당진과 공주-서천 노선.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 녹색 기술의 총 집합체다. 대전과 당진 사이 공주 휴게소에는 50kw짜리 태양광 발전 시스템 2개가 들어간다. 풍력이나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브릿지도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도로변 곳곳에 묘목을 심고, 경사면에는 꽃 종자가 들어간 녹생토를 뿌려 푸르게 만들고 있다.
<인터뷰> 윤현광 대전-당진 건설사업단 공사 차장
"환경 친화적인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저희 노선에 수목 100만주를 심을 예정이구요. 지형 단절로 인한 동물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에코 브릿지 4개선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휴게소와 영업소 등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환경 친화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속도로에 지능을 입혔다. ITS라 불리는 지능형 도로 교통 체계.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위 차량 검지기로 교통량이나 속도 등의 교통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전달해, 차량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지난 2007년 8월 발표한 스마트 하이웨이도 빼놓을 수 없다. 차 안에서 각종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사고와 정체를 줄이는 동시에 시속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교통 정보를 가공하는 교통 정보의 보고, 첨단교통정보센터를 찾았다.
<인터뷰> 남궁 성 첨단교통정보 기술지원센터장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차량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효율적인 교통 운영을 통해 달성될 수 있구요. 교통 운영을 잘 하려면 소위 어제를 잘 파악해서 내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곳은 교통 데이터를 수집해 전날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분석하고 개발함으로써 내일을 대비하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과거를 알고자 하는 그런 장소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첨단 장비를 통해 얻어지는 광대한 데이터를 다음날 새벽에 수집하게 됩니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어제 어땠는가를 분석해 더 나은 교통 운행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개발 및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일명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이곳은 고속도로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좀 더 시원하게 뚫리는 구간이 어딘지 분석하고 알려서 고속도로 곳곳의 갈증을 해소한다. 이를 통해 운영되는 지능형 도로 교통 체계는 하이패스만큼이나 차량 지정체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 실제로 지능형 도로 교통 체계를 시범적으로 구축한 전주와 대전, 제주의 고속도로 구간의 통행 시간은 13% 정도 빨랐다. 현재 고속도로 전체 3천 4백여 km에 이 지능형 도로 교통 체계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인 서창 분기점. 고속도로 옆 경사면에서 스무 명 정도가 무리를 지어 일을 하고 있다. 한 가득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손놀림이 빠르다.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최근에 직장을 잃었거나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기초 생활 수급 대상의 여성 가장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실시하는 ''깨끗한 고속도로 만들기''의 일환으로 이들에게 작지만 값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정연희 (56)
"마침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한국도로공사에서 쓰레기 줍는 공공 근로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너무 재미있거든요. 스무 명이서 같이 하다 보니까 힘들어도 뿌듯한 것 같아요."
<인터뷰> 황영희 (53)
"참여해서 일을 하다 보니까 생활도 안정되고 좋구요. 쓰레기를 치우다 보니 너무 많은 쓰레기에 놀랐어요. 고속도로 변에 쓰레기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거든요. 기사님들 가시다가 무심코 나 하나쯤이야 하고 버리는 쓰레기가 자연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도 다 보고 있을 텐데. 버릴 때 생각해 보시고 가시는 목적지까지 가져 가셔서 쓰레기통에 버리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오동원 군포 지사 대리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깨끗한 고속도로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초 생활 수급자, 실직자, 저소득 여성 가장 등 소외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전국 46개의 지사에서 1300여명이 투입돼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고속도로를 깨끗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푸르게, 더 푸르게 가꿔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속도로 주변에 꽃과 어린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계절감을 반영해 색채가 있는 도로, 특정 수종으로 대표 경관을 조성하는 테마가 있는 도로, 이용객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건강한 도로, 그리고 생태 숲이나 생태 습지로 발전시켜 생태 도로가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못 쓰는 폐도는 아스팔트 포장을 뜯고 묘목을 심어 생태 탐방로로 새롭게 만드려 한다.
<기자 브릿지> 이지은 기자
"매연이 가득한 인공적인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연을 품은 푸른 고속도로로 조금씩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속도로 주변에 올 한 해에만 나무 250만 그루를 심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손창진 조경팀 팀장
"로화수 1000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고속도로변에 나무 1천만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고속도로변에 1천300만주가 식재돼 있는데 5년 동안 1천만 주를 더 심으면 고속도로변에 2천300만주가 됩니다. 저희가 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소외계층 일거리 창출 계획에 의거해 5년 간 약 1500명 정도 활용해 본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1970년 우리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된 이후 고속도로는 곳곳을 가로질렀다. 그리고 당시 국민 소득 164달러, 초라하기만 했던 우리 경제와 함께 부단히도 달렸다. 그렇게 고속도로 역사 40년. 어느덧 세계 경제에 우뚝 선 지금, 고속도로도 새로운 걸음을 하고 있다. 사람과 함께, 자연과 함께 하는 푸른 고속도로. 거듭해 온 경제 혁명 속에 우리가 기억하는 잿빛 고속도로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간다. 이제는 그 자리에 푸른 고속도로가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