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산은 민영화 속도 붙나

입력 2009-04-27 17:18
<앵커>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산업은행 민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5년 안에 산업은행 지분 매각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9월쯤 산은 지주회사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은 "금융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해 오는 9월쯤 각각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의결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법 시행 후 5년 이내 산은 지주사의 지분 매각에 착수합니다.

시한에 쫓겨 헐값에 지분을 매각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지분매도 완료 시기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주사 지분 매각 방식은 대우증권 등 자회사와 함께 매각하거나, 자회사를 떼어내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등 산업은행 보유지분은 산은지주사에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를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으로, 산은지주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세계 금융위기로 표류하는 듯 싶던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게 되면서 지주사 회장과 산업은행장 겸임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초기에 일사분란하게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겸임이 바람직하다는 게 내부 의견"이라면서도 "정부가 지분을 100% 갖고 있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입장은 못된다"고 전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다른 금융지주사 사례와 산은지주의 특수성을 고려해 겸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영화 완료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회장직을 분리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