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큰손들이 움직인다는 것은 집값 상승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강남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아파트값.
일부 재건축 단지가 최고점을 찍은 2006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하더니, 수도권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환위기 직후와 같은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중 유동성은 꾸준히 늘어 이번달 8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는 2.41%로 가장 낮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최근 경기 침체로 이를 부양하기 위해 유동성이 확대됐다. 저금리 체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유동 자금이 상당 부분 유입될 것으로 보여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더라도 집값이 완전히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집값 상승은 ''반짝'' 상승에 불과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등 핵심 규제의 완화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대세 상승이라기보다 국지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주택 가격의 장기 추세를 보면 아직 바닥에 다다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말이나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하반기까지는 주택 경기도 점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