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차세대 파워모듈 개발

입력 2009-04-23 17:18
<앵커1>김호성기자가 전하는 IT산업에 주목할만한 소식과 기업 내용에 대한 시간이죠. ''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주에는 IT업계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습니까?

<기자1>

예. 이번주에 주목할만한 IT이슈로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공동으로 지능형전력망 이른바 스마트그리드를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누리텔레콤, LS산전 등의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달 5일경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윈도우비스타의 다음버전이죠, ''윈도우7''의 베타버젼을 공개한다고 하면서 국내 총판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거라는 기대도 높아졌는데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7을 언제 공개할지에 대해서 함구해 왔었는데요.

윈도우7의 시험판 이른바 베타버젼이 다음달 공개된다는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파트너사 가운데 한 곳이 자사의 홈페이지에 그와 관련된 영상과 소식을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비밀로 해온 공개 시기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아닌 협력사에 의해 알려지게 된 셈인데요 그 덕분에 국내 파트너사인 제이씨현, 피씨디렉트와 산업용 특수목적 소프트웨어인 인배디드 총판 에스지어드밴텍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국내 대형 IT기업과 관련해서는 LG전자가 글로벌 기준 1분기 4천5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것도 관심이었습니다.

증권가 등에서의 당초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220억원이었는데요 실제로 발표한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휴대폰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LCDTV와 생활가전의 수익성 개선도 주요한 영향을 준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최근 일본 반도체 회사죠. 엘피다의 사카모토 유키오 CEO가 다음달부터 D램가격을 50%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반도체 업계에 이슈가 됐었는데요. 미묘하게도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결의와 맞물렸습니다.

하이닉스가 7천만주, 금액으로는 7천억원 안팎이 될 것같은데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하이닉스의 유상증자발행 가격 산정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D램 가격, 아시다시피 D램 가격이 올라줘야 반도체 회사들의 수익성이 회복이 되는거겠죠.

엘피다 CEO의 가격 인상 발언은 증자를 결의한 하이닉스에는 유리한 소식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D램 가격을 과연 50%나 올리는게 가능하냐를 떠나서 그만큼 출혈 경쟁은 안하겠다는 강한 의지인만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관련 부품 장비 회사들도 덕을 좀 보는 기회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2>알고 계시는 내용들이겠지만 정리해놓고 보니 꽤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짚어줄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2> 예. 오늘은 이슈로 공개됐다기 보다는 앞으로 새로운 소식을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LCDTV를 비롯한 가전과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예를 들자면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등 저탄소녹색에너지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부품 중 하나가 파워모듈입니다.

전원을 콘트롤 하는 장치인데요.

LG이노텍이 부품업체들과 함께 파워모듈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파워모듈은 말씀드린대로 전기를 이용한 전자제품 또는 장치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부품입니다.

전력을 생산하는 근원이 태양열이 됐든 풍력 또는 원자력이 됐든 결국 전기로 변환할 경우 이 파워모듈은 꼭 필요합니다.

사실 국내 파워모듈이 일본 업체들보다 수명이 짧아 경쟁력이 뒤쳐지는 상황입니다.

LG이노텍은 LCDTV에 들어가는 전원공급장치 ,산업용어로는 SMPS와 고전압 출력장치인 인버터를 통합한 파워모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이 파워모듈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전력소모를 감축시키고 또 완제품 또는 장치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뿐 아니라 파워모듈을 개발해 적용할 경우 일단 기존 LCDTV의 두께를 35%정도 감소시킬수 있습니다.

LCDTV에 들어가는 전원관련 부품들을 통합함으로써 두께를 줄일수 있기 때문인데요.

두께 뿐 아니라 무게도 현재 20KG이 넘는 LCDTV 무게를 적어도 15KG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3>일단 부품의 수명이 길어질뿐 아니라 전력소모도 줄이고 무게와 부피까지 줄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건지요.

<기자3> 간단히 예상해보자면 LCDTV에 이어 요즘 삼성전자와 LG전자다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게 LEDTV입니다.

근데 이 LEDTV와 LCDTV를 사용자 입장에서 비교해 보자면 얼마나 오래 쓸수 있는지와 또 에너지 절감효과 친환경 등의 차이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 없는데요. 최근 삼성전자 LEDTV 개발자들의 설명도 들어보자면 확 들어오는 차이점이 벽걸이를 했을때의 부피와 무게 차이입니다.

LEDTV가 부피와 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에 가정에 걸어두기 편하다 또 LCDTV와 비교해 전력 소모가 적고 그로 인해 오래 쓸수 있다 등이었습니다.

LG이노텍이 부품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LCDTV가 LEDTV에 비해 가격만이 아니라 실효성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LG이노텍이 혼자서만 하는것은 아닌것 같은데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컨소시엄인가요 그런게 구성되지요?

<기자4>예. 이번 프로젝트는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LG그룹 두개 기업과 함께 삼화전기, 크로바하이텍, 경인전자 등 협력사들이 함께 참여를 합니다. 계약 체결이 거의 완료단계로 파악됩니다.

이번주 월요일 삼화전자가 금속분말코어, MPC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금속분말코어란전류 장치의 일종으로 이 전원공급장치의 수명확대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크로바하이텍이 경우 ''트랜스부품''이라고 하는 교류를 직류로 만드는 부품에 참여합니다.

그동안 LG전자의 PDP와 LCD쪽으로 부품 공급을 해온 크로바하이텍은 이번 LG이노텍, LG마이크론과 함께 부품 개발을 추진하면서 관련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제품 등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로 들어가는 트랜스부품을 보면 일본 등의 경쟁사 3곳과 크로바하이텍이 공급을 하고 있어서 대략 공급비중은 25%정도로 볼수 있는데요.

이번 LG이노텍과의 파워모듈 개발 참여로 인해 공급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크로바하이텍은 트랜스부품 관련 매출만 올해 500억원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 이 회사의 총매출 1천200억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크로바하이텍의 경우 사업구성도 다양하고 공급처도 삼성과 LG모두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LG전자와 LG이노텍에 트랜스부품을 납품하는것 이외에도 삼성에는 OLED 구동칩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비메모리반도체 설계사인 TLIS를 인수하면서 OLED 구동칩 사업도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OLED 설계 관련 매출만 지난해 17억원에서 올해는 8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설계 관련 매출은 공급 매출과 달리 수백억원대 매출이 발생하는건 아니지만 기술력이기 때문에 영업익에는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됩니다.

TLIS라는 회사가 비메모리 설계 부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회사였습니다.회사 매각을 추진할 당시 동부하이텍 등 대표적인 파운드리 회사들도 관심을 보였다가 결국 크로바하이텍이 인수에 성공했는데요.

OLED설계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사는 일단 TLIS 인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OLED 사업과 관련해 크로바하이텍은 삼성측과 함께 일본 수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곧 실적면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크로바하이텍은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부품 공급사입니다.

이번에 LG이노텍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LCD 부품 매출은 물론 향후 신성장 핵심하업인 하이브리드와 OLED 사업 확대가 되면 현재의 실적과 함께 향후 성장성까지도 기대해 볼수 있습니다.

<앵커>예. 오늘은 여러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LG이노텍이 추진하는 차세대 파워모듈 개발 프로젝트와 이에 함께 참여하는 회사들의 사업 내용도 들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