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억원대의 초고가 미분양 주택 시장에 큰 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불황속 부자들의 투자 개시로 건설 부동산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기자>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입지에도 팔리지 않던 서울 노른자위 고가 미분양 아파트들이 최근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50억원에 달하는 이들 초고가 주택들은 얼마전까지 경기침체로 장기 미분양 우려가 높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고가 분양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서울 성동구 뚝섬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달 들어 계약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원석 한화건설 분양소장
“연초 대비해서 최근 방문률 이나 계약률이 2배 내지 3배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인보다 한박자 빠른 부유층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 미분양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과 반포 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10~30억원대로 만만치 않지만 최근 속속 계약이 이뤄지면서 미분양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터뷰> GS건설 분양 관계자
“최근에 꾸준히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부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되며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감정가 38억원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33㎡가 지난달 32억4천만원에, 감정가 22억원인 같은 아파트 152㎡가 19억3770만원에, 잠실주공아파트 107㎡가 감정가 8억5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1억5659만원에 각각 낙찰되는 등 경매시장에도 큰 손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처럼 부자들이 부동산시장에 돌아온 것이 확인되면서 일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립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