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증시브리핑] 차익실현 압박, 지수 상승세 ''주춤''

입력 2009-04-17 18:48
<앵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흐름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오늘(17일) 새벽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350선 중반에서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하락 반전한 뒤 1310선까지 밀리다가 상승폭을 줄여 1329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수급상으로 기관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고요,

장중 대만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수 조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3.72포인트 내리면서 480선에서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오후들어 급락하면서 47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는데요,

최근 급등한 테마주에 대해 한국거래소에서 시장 감시를 강화한단 소식에 바이오 등 관련주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떤가요. 기관이 역시 매도를 주도했죠.

<기자>

코스피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주식을 팔았습니다.

어제에 이어 외국인은 4천억원대 물량을 샀고요, 개인도 1천9백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3천6백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기관이 6천억원대 물량을 내던져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투신권이 4천6백억원 가량 내던졌는데요, 현재 투신권은 펀드 환매 압력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내던졌습니다.

오늘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12억원, 기관은 840억원대 물량을 팔았습니다.

<앵커>

업종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제조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기.전자는 2%대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삼성전자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강세였고 하이닉스는 매각 추진까지 겹치면서 7-8% 급등했습니다.

IT주들은 1분기 실적 중 IT가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오늘 새벽 미국 증시도 IT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강세였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등도 강세였고 그 외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 관련주 등 테마주 등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특히 태광은 7% 이상 내렸습니다.

반면 CJ홈쇼핑이 실적 기대감으로 4%올랐고 동서도 4%상승, 서울반도체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3곳 모두 상한가로 출발했습니다.

시초가 역시 공모가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기자 리포트***

오늘 증시는 과열 조짐이 주춤해졌지만,

시중 자금이 연일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증시 주변에 자금이 넘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김민수 기자 리포트***

<앵커>

네. 그럼 앞으로 단기 조정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또 그에 따른 업종별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전문가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연결돼있습니다.

<앵커-질문1>

다음주 증시 전망 부탁드립니다. 국내 증시 다음주 조정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곽중보 연구위원>

1. 오늘장 분석과 다음주 전망

1) 오늘장 분석: 전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오전 중 1,360p를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 부담이 표출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하락 마감. 장중 대만 중화경제연구소에서 경제성장률 대폭 하회와 철강업체의 공장 중단 소식 등으로 대만 증시가 -3%이상 급락한 것이 빌미가 되며 약세로 반전되었고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낙폭이 깊어졌음

2) 다음주 전망: 그렇지만 이 같은 시장 하락흐름이 지속되기 보다는 제한된 숨고르기로 과열 부담을 해소한 이후에는 재차 상승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판단됨. 1) 미 금융주의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시키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2) 국내 증시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달러-원 환율도 1300원대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 3) 주식형자금의 환매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고객예탁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부분도 시장 강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판단됨

다음주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과,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 현대차 23일(목), 삼성전자 24일(금) 등국내 기업의 실적발표와 20일(월)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BOA실적발표, 22일(수) IMF의 세계경제전망과 웰스파고 실적 발표가 예정

<앵커-질문2>

이런 장에서 특히 해야 하는 업종은 어떻게 보시나요.

<곽중보 연구위원>

1)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중소형주들이 단기 상승폭이 높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쉬는 동안에 다소 낙폭이 깊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 기술적으로도 거래소 코스닥 모두 6주 연속 상승을 마무리하며 하락. 그렇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조정 이후 재상승이 전망되어 숨고르기를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관점에서 바라보실 필요가 있다는 판단

2) 업종별로는 어닝 시즌을 맞아 상대적으로 기업이익 회복 기대가 예상되는 IT, 자동차 등에는 관심을 조금 더 기울이시고, 어닝 우려가 지속되는 해운 및 철강 업체는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하실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앵커>

환율은 어땠나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어제와 같은 1332원을 기록했는데요,

환율이 보합 마감한 것은 2008년 1월 11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입니다.

환율은 오늘 7원 내린 1천3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천320원대에서 횡보한 뒤 오후 들어 주가가 하락하자 소폭 상승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수급 균형이 맞아 보합 마무리를 했습니다.

환율 전문가들은 환율은 어느정도 상단은 굳힌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하락 속도인데요,

실적에 대한 부담감 등이 아직 남아있고, 4월말 주요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4월말-5월초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환율은 당분간 1천300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증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본 니케이지수는 1.74% 올랐습니다.

특히 철강과 전자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특징적인 시장은 대만이었는데요,

대만 증시는 가권지수가 어제보다 4%이상 급락했습니다.

대만 증시 급락은 3개월래 최대폭입니다.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겠지만 우선 시장에서 몇 가지 설이 나왔습니다,

중국 1위 철강업체가 문을 닫았다는 설, 또 중국의 부동산 투자 회사가 대만의 부동산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는 설, 중화경제연구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9%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산업재를 중심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오후 3시50분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1.16% 내리고 있고, 홍콩H지수도 0.34% 하락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