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 자동차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됩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계열사인 닛산과 모델이 겹치면서 중국 수출길이 막혔지만 이번 주 중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르노삼성의 QM5 40대가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갔습니다. 르노삼성의 자동차가 중국 땅을 밝은 것은 처음입니다. 샘플카로 현재 프랑스 르노의 중국 법인이 시장 탐색을 위해 사용 중입니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중국 수출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계열사인 닛산과 모델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중국 올해 1천만대 규모로 급성장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그만큼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반드시 뚫어야할 시장입니다. 르노삼성은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중국 진출이 마무리 단계로 이번 주 중 그룹 차원의 최종 결정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현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수출 증대를 위해 논의 중이다. 현재 르노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상태로 앞으로 중국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당연히 르노삼성자동차도 르노그룹의 일원으로 판매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프랑스 르노 자동차는 지난 2000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기반이 약합니다. 판매망만 있고 현지 공장은 없어 연 판매대수도 4천대에 불과합니다. 폭스바겐과 GM이 80~90년대에 합작 법인을 만들고 연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할 뿐입니다.
결국 르노는 르노삼성의 자동차를 르노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르노는 헤치백 스타일이 주종인데다 물류비를 감안하면 중국에서 르노삼성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르노삼성은 그룹의 결정이 내려지면 중국 각 성의 인증과 모델 현지화, 판매 가격 조율 등을 거쳐 상반기 안에 QM5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또 하반기에 나올 뉴 SM3와 뉴 SM5도 르노 플랫폼이 기반으로 닛산과 모델이 겹치지 않아 중국 진출이 가능합니다.
거대 시장 중국이 열리는 만큼 앞으로 르노삼성의 수출 확대는 물론 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부산 공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