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존 경쟁에 내몰린 기업들 입장에선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선뜻 나서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환경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각지의 신혼부부들이 경기도 양평의 한 국유림에 모였습니다.
나무의 수명이 다해 숲의 기능을 잃어버린 곳에 새로운 나무를 심기 위해서입니다.
휴일에 쉬지 못해 아쉬울 법도 하지만 나무를 심고 가꾸는 손길엔 정성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지혜/인천시 연수구
"주말이고 그러니까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뜻깊은 행사니까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또 전에 나무를 심었다 얘기할 수 있고..."
<인터뷰> 딜런 폴리/서울시 구로구
"뉴질랜드에서 왔다. 뉴질랜드는 환경친화적인 나라다. 그래서 나도 아내와 함께 살게 될 한국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이승필 기자> 유한킴벌리는 26년 동안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서울 여의도의 9배에 달하는 면적에 2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와 황사 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환경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모든 국민이 합심을 해서 푸르른 환경을 만드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이 운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엔 250여 쌍의 신혼부부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 등 사회 각계의 주요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5천여 그루의 나무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심과 미래를 향한 기대도 함께 가슴에 심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