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뉴욕증시 장막판 동반상승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장막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과 내구재 등 경제지표 호전 소식으로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지수는 장중한때 일제히 2% 넘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재무부의 5년 만기 국채발행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하지만 장막판 금융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면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세계최대 PC업체인 IBM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미국내 서비스부문에서 5000명을 해고할 것이란 소식으로 주가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배럴당 52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앵커2> 오늘 발표된 주택-내구재 등 경제지표는 일제히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7% 증가한 연율 33만7000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치 32만3000채를 웃도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주택판매가격은 1년전에 비해 18.1% 감소한 20만9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신규주택 판매의 깜짝 증가세는 지속된 주택가격 하락과 모기지 금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내구재주문도 7개월만에 증가했습니다.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주문은 전달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1% 감소했을 것이란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가 2% 증가했고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주문도 3.9%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8월 이후 최대증가폭입니다.
내구재는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 한번 사면 수명이 적어도 3년 이상 사용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경기 민감품목입니다. 내구재 주문은 경기 하강시에는 가장 먼저 줄어들지만 경기 반등시에는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미국 경기 둔화 속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3> 하지만 오늘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 입찰에 외국인들이 참여가 저조한 것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구요 ?
<기자>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입찰이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재무부의 34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 낙착률은 1.8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수익률 1.801%을 웃도는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입찰경쟁률도 2.02대1을 기록해 이전 입찰 경쟁률 2.21대1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날 국채 입찰 부진은 중국과 일본 등 외국 중앙은행들의 매입 물량이 30%수준에 그쳐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2조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달러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연일 역설하면서 외국기관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5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가격이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국채수익률은 2%내외로 폭등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어제 240억달러의 2년만기 국채를 발행한데 이어 내일도 240억달러의 7년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