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과 추경에 따른 입장, 외화유동성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현안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윤증현 장관이 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죠.
<기자-1>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상황 설명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1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윤증현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기 부실의 정도를 감안해 볼 때 지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부실의 정도가 1분기 지나고 나면 가시화 되리라고 본다. 그 때가 되면 구조조정 속도를 더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주 채권은행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재무적 판단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재무적 판단에 의존할 경우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기업 비전이나 경쟁력 CEO의 마인드 등이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이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2>
최근 재차 부각되고있는 환매조건부 부실 채권정리라던가 환율 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2>
기존에 관련업무를 맡아 온 캠코의 역할을 강조했고 정부가 부실채권을 사서 정리를 해주는 별도 법인을 추가로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 직접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캠코가 중심이 돼서 하고 있는 환매조건부 부실 채권 처리의 문제는 IMF 때오는 달라서 내부적으로 이것 역시 ''투 트랙''으로 가기로 했다. 부실 채권 정리를 해 온 캠코가 나름대로 노하우 있고 부실 채권 정리기금을 구조조정 기금 정부가 국회에 가서 보증을 받아야 한다"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기금을 필요시 조성하도록 하는 법개정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 정부가 환율 시장에 개입을 해 논란이 많아서였는지 정부의 환율 기조에 대한 질문 도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환율은 그나라 경제의 기초 펀더멘털과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서 형성이 된다. 다만 한 쪽으로 너무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투기가 개입됐다는 확신이 있으면 정부가 관찰하면서 정부가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 환율에 대한 정부의 기조다"
아무래도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고 해서 시장에 맡기겠다라는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구요.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정부가 손을 쓰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경제수장이 참석한 자리인 만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을 텐데요 이를 포함해 외화유동성 부분도 점검해 보죠?
<기자-3>
윤증현 장관은 현재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라는 것을 여러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요.
대외여건도 대외여건이지만 수출과 해외자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근본에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회복의 경우 급속한 회복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었습니다. 윤증현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외환위기 때는 아시아에서 국지적으로 시작됐고 나머지 세계시장 여타시장은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지역, 선진국 개도국 가리지 않고 침체 고통을 전 세계가 같이 겪고 있다. 따라서 회복 과정도 외환위기 상황에 비해 길고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서 긴호흡을 갖고 가야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어려운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전 경제 팀과는 달리 정책당국의 신뢰회복, 정직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한미 통화 스와프나, EU, 한중, 한일 통화 스와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확대여부에 대한 질문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외화유동성 공급 위해서라면 통화스와프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려고 한다. 다만 상대가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 일부는 성공의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일부는 실패도 있을 텐데 정부도 외화수급의 일치를, 여유를 위해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채널과 접촉하는 등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만 상대국과의 관계, 조건 등을 고려해 확답은 피했습니다.
<앵커-4>
어제였죠.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이 됐는데 추경이라던지 일자리 창출 유지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가 오갔나요?
<기자-4>
추경과 관련해서는 위기극복을 위해 서둘러 집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추경으로 인해 일시적 재정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되고 위기 극복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 이른 시일내에 집행이 되고 규제완화와 민간투자가 동반되면 55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연관해 현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잡 셰어링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안았습니다.
윤증현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에서 절대로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 인턴 많이 채용하고 가능하면 셰어링 하기를 원하지만 사정이 다르고 하다. 기업에서 생각해서 가장 이상적인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이 문제는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럼에 기업 CEO들도 많이 참석했는데요.
잡셰어링과 관려해 기업들이 갖고 있는 딜레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일부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윤증현 장관은 위기극복을 위한 선순환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김정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