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속노조가 17일부터 산별교섭 노사 상견례를 갖고 올해 단체교섭에 돌입합니다. 위기 상황인 만큼 올해 임단협은 우리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의 올해 임금 인상안입니다.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 통상임금의 50%인 1백7만350원으로 정했습니다. 임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8만7천709원 인상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안정환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
"기본급 8만7천709원 인상은 물가 상승률 3.0%와 소득분배 개선율 1.9%를 감안한 최저치이다. 임금을 삭감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최저생계비 기준 확대와 모든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 등을 담은 5대 요구안도 교섭안 포함됐습니다.
금속노조는 내일(17일) 산별교섭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19일부터 지부교섭에 들어갑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지부도 금속노조 교섭안을 기본으로 세부적인 지부 교섭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지부는 25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통해 세부안을 확정합니다. 노조는 시행을 놓고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올해 임단협에 포함시킬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아차 지부는 지역지부 전환을 놓고 조합원간 갈등을 빚고 있어 당분간 지부안 확정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GM대우와 쌍용차 지부는 상황이 어려운 만큼 고용 보장 등을 중점으로 특별교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노사 모두 임단협 조기 타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판매 급감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사측은 물론 노조 역시 고용 보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모적인 줄다리기와 강경 파업이 올해도 이어질 경우 생존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 노사 모두 대화와 양보를 통해 올해 임단협의 파고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