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시즌과 새학기를 맞아 외모에 신경쓰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30대 결혼과 고령 출산의 증가로 늦깎이 부모가 많아지면서 40대 중반이 넘어서 자녀를 유치원또는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일이 많아 다른 젊은 부모들처럼 젊어지고픈 늦둥이 부모들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만 35세 이상인 고령 산모의 출산은 3만 2천6백여 건으로 4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반면 젊은 엄마라고 할 수 있는 18살에서 25살, 그리고 26살에서 30살의 산모는 각각 40%와 22% 줄어들었다.
결국, 해마다 35세 이상의 엄마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느는 만큼 40대 초중반이 되서야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 늦둥이 부모, 아이 탄생때부터 피부 챙겨라
고령 임신과 출산으로 40대에 학부모가 될 예정이라면 30대 중후반부터 피부 건강을 챙기자. 앳되 보이는 데는 탱탱하고 맑은 피부 유지가 효과적인 만큼 철저한 피부 관리로 40대를 맞이한다면 또래보다 4~5년 젊어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40대 이후 급격하게 느는 주름은 30대부터 보습관리만 잘해줘도 상당량 예방이 가능하므로 장기계획으로 꾸준히 가꿔주면 좋다.
먼저, 각질층 깊이까지 수분을 공급해주는 산뜻한 타입의 보습 제품을 사용하고, 주름을 예방하거나 펴는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을 사용해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완화한다. 자기 전에 아이크림을 매일 발라주고, 1주일에 1회 정도 눈가 전용 마스크를 하는 것도 좋다. 30중반부터는 목피부도 본격적으로 관리해준다. 귀찮더라도 세안시 목을 꼭 씻어주고 기초 화장품을 발라준다. 외출시 목이 드러나는 옷차림시에는 얼굴과 목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매일 저녁 취침전, 1분 정도 두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쓰다듬듯 마사지를 한다. 1주일에 1~2회씩 수분팩이나 영양팩,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결을 맑고 탱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 자체의 건강을 높여주는 비타민 식품도 꼭 챙겨먹는다. 비타민 C는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고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며, 비타민 E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감, 감귤, 사과, 신선한 녹색 채소에 비타민 E는 호두, 땅콩, 해바라기 씨앗, 계란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 엄마는 기미 치료, 아빠는 딸기코 치료
40대 엄마들이 가장 신경쓰는 피부 불만 중 하나는 ‘기미’ 등의 색소질환이다. 최근에는 골프와 야외 레저 활동이 늘면서 아빠들도 기미 치료에 관심이 높다.
기미는 진피형 표피형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일상생활을 병행하느냐에 따라 치료 방식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전문의와 잘 상의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화학 박피인 TCA필링의 경우 치료 횟수가 2~3회로 적고 효과가 좋지만 1주일간 딱지가 앉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불편하다. 반면,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 스펙트라 레이저 시술은 세안, 화장에 거의 지장이 없는 대신 치료 횟수는 10회 이상으로 많아진다.
최근 아이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딸기코 치료도 늘고 있다. 딸기코는 코의 혈관이 수축기능을 상실하면서 코가 항상 붉은 색을 띠는 증상인데 ‘낮술을 했다거나 술을 좋아한다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아이들이 싫어한다. 치료는 옐로우 레이저를 이용, 붉은 색을 띠는 실핏줄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보기 싫은 혈관을 제거한다.
▲ 엄마, 아빠가 나란히 받는 주름 시술
40대 부모들이 가장 많이 받는 주름 시술은 바로 표정 주름 시술이다. 아직 얼굴 전체의 주름은깊어지지 않았으나 개개인의 표정습관으로 인해 눈가 주름이 자글자글 잡히거나 팔자주름, 미간주름, 이마주름이 짙어진다.
눈가주름은 많이 웃어서 생긴 주름이지만 나이들어 보이는 원인이 되어 보톡스 주사, 플라즈마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많이 이루어진다. 팔자주름, 미간주름, 이마주름은 보톡스 주사만으로는 효과가 적어 주름의 골을 채워주는 필러시술을 병행한다. 목주름이 길게 늘어지고, 얼굴 전체의 잔주름이 심하다면 타이탄 레이저와 프락셀 레이저를 병행치료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한 안면거상술을 이용하면 주름이 펴지고 피부가 팽팽해지는 효과가 더 오래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볼살이 처져 얼굴이 네모형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안면거상술로 처진 살을 끌어올려주면 얼굴형이 갸름해지고 주름도 펴지는 효과가 같이 나타난다.
▲ 다크서클 치료 선호
회사일로 피곤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맞벌이 부부들은 눈밑이 검게 변하는 다크서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가 피부는 얇아 잔주름이 쉽게 생기고 피로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검게 보여 피곤하고 나이들어 보이게 된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른데, 눈밑 피부속 혈관이 확장되어 검푸르게 보이는 경우라면 혈관레이저나 IPL을 이용해 혈관을 파괴하거나 축소한다. 눈밑에 주름이 지거나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색소침착이 된 경우라면 주름과 레이저 미백치료를 병행한다. 눈밑의 지방이 튀어나와서 그 아래로 그늘이 생기는 경우에는 눈밑지방 제거술을 시행한다. 지방의 축적 정도와 늘어진 피부의 정도에 따라 눈밑 피부를 절개하거나 눈의 안쪽 결막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으로 제거하게 된다. 눈밑이 맑아지고 축 저진 지방이 제거되면 눈가가 한결 젊고 활기찬 인상을 주게 된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