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1120선 안착, 환율 급락

입력 2009-03-11 16:36
<앵커>

오늘까지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올랐습니다. 지수 흐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11일) 코스피지수는 급등하면서 1120선에 안착했습니다.

어제보다 35포인트, 퍼센트로는 3.2% 오르면서 1127.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이 1년만에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는 ''업틱룰''이 시행될 것이란 소식으로 올해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출발부터 강세를 띄면서 코스피가 1120선, 코스닥이 380선을 단숨에 회복했습니다.

코스닥도 어제보다 2% 오르면서 385.69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도 외국인이 주식을 상당히 많이 샀는데요, 수급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어제 1천억원대, 오늘은 5천4백억원 넘게 주식을 사면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기관에서는 증권과 투신권이 주식을 사면서 1천7백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4천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식을 던지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개인은 오늘도 7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았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0억원 순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팔자세로 일관해 120억원을 팔았습니다.

개인은 장중 주식을 순매수 했지만 마감 직전 매도로 돌아선 뒤 20억원 가량 순매도했습니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인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김치형 기자 리포트***

<앵커>

오늘 환율도 내리면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은데요, 환율 흐름 어땠나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40원 50전 내리면서 1471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늘까지 나흘 연속 내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오늘 25원 가량 내리면서 1480원선에서 출발해 장중 한 때 45원 내린 1465원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80원을 두고 등락끝에 마감 직전 147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마감했습니다.

환율 하락은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점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이 작용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가 1600원선 사수 의지를 보이면서 환율이 이제 고점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참가자들 사이에 우세하다는 분석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이 내리면서 오늘도 금융주들이 강세를 띄었죠. 업종 흐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들이 3% 오르면서 중.소형주보다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환율 하락과 씨티그룹 호재로 금융주들이 강세였는데요,

금융.증권.은행.보헙업종은 3~5%대 올랐고 전기가스업이 6%, 철강.금속도 4% 올랐습니다.

오늘 신용평가사 ''피치''가 세계 경기 둔화가 앞으로 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절했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견고해 삼성전자가 4%, LG전자가 1%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 시총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이 8% 올랐고 SK텔레콤은 1분기 안정적인 실적전망으로 3.5% 상승했습니다.



또 KB금융과 신한지주,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은행주가 강세였습니다.

포스코와 삼성화재, SK에너지,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등도 4%이상 강세였습니다.

코스닥도 태웅과 키움증권은 약세로 마감했고 그 외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관리종목 내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 감자 내지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김덕조기자입니다.

***김덕조 기자 리포트***

<앵커>

지금까지 오늘의 시황 정리해봤는데요,

그럼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 앞으로 증시와 환율 전망, 이에 따른 투자 전략들 점검해보겠습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미국 AIG발 금융불안이 잠재해 있고, 중국 전인대 진행 등 해외 변수가 여전합니다. 또 대내적으로는 내일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 있는데요, 국내 증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진호 연구원>

- 단기적으로 추가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판단됨

- 13일 종료되는 전인대효과(추가적인 경기/증시부양조치)

- 선진국 증시의 반등(금융주 반등)

- 쿼드러블 위칭데이의 수급모멘텀 긍정적

<질문-2>

외인 매수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고, 매수폭도 오늘은 커졌습니다. 외국인들의 귀환으로 봐도 되나요.

<김진호 연구원>

- 선물시장에서 3월 들어 연속 순매수 중 ( 1만계약 이상)

- 미 은행 국유화 논란, 추가적인 부실, 동유럽 디폴트 우려 등의 악재가 소강상태 진입

- 원/달러 환율이 하락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

- 선진국 금융주들의 반등 : 외국인의 매수기반을 더욱 강화



<질문-3>

증시 상승, 환율 하락에 따른 업종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김진호 연구원>

- IT와 자동차에 대한 장기적인 긍정적 시각유지

- 은행이나 유틸리티는 환율 변화를 통한 단기대응 유효

- 조선, 철강, 건설 등은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순환매의 관점에서 단기대응이 바람직

<앵커>

끝으로 아시아 증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본 증시는 미국증시 급등 호재가 그대로 반영돼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도쿄 니케이지수는 4.5% 상승하면서 7천37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상승폭은 321포인트로 지난 1월 27일 378포인트 상승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특히 금융과 전기,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 초반 강세였지만 2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후 3시 4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반전해 1.1% 내리고 있고 홍콩H지수는 1.4% 상승중입니다.

마감한 대만 가권지수는 1.9%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