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지원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여전히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2조8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월 2조6천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은행들이 대출 확대를 꺼리면서 여전히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들의 수신이 20조원 넘게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체율 상승을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올해 중소기업 대출이 당초 목표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 보증으로 금융권 중기대출이 50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기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40조원 정도가 집행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돈이 돌지 않으면서 시중 유동성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1월중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면서 전달 13.1%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8개월째 둔화세가 지속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2월에는 11%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