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IT기업들의 실적은 선방하고 있습니다.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IT수요 바닥론이 조금씩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전반적인 실적둔화는 이어지겠지만 IT분야의 유턴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희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
"수출 마이너스폭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12월 최고감소폭을 찍고 현재 24%정도되니까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다. 3월이 마이너스 폭이 더 감소됐다고 한다면 저점 확인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U턴 파란불이 확실한 분야는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2월 LCD 패널 출하량이 20% 수준 내외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산성악화로 대만업체들의 감산 영향도 있지만 중국시장이 살아나면서 모니터와 TV용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의 신호등은 아직 주황색입니다.
MP3등 작은 모바일기기에 주로 쓰이는 낸드 플래쉬 분야는 파란불이지만 D램은 빨간불이 켜져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3개월 가까이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말 이후 6개월여만에 3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D램 가격은 여전히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바닥''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D램가격도 조심씩 회복 신호가 감지됩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2분기 중에 D램에서 NAND로 라인을 전환하게 되면 D램 수급 3% 정도 줄어 가격안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휴대폰 분야도 난국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밝히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의 반사이익과 마케팅 비용축소로 휴대폰 수출은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흑자는 이어갈 전망입니다.
1년 전보다 20% 감소한 IT수출.
3월 들어 감소세 둔화가 재차 확인된다면 바닥 반환점에 접근했다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