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경유차 ''기지개''

입력 2009-03-09 18:3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다시 벌어지면서 꽁꽁 얼어 붙었던 경유차 판매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신차의 경우 친환경 디젤 엔진 장착으로 5년간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국내 SUV 판매대수는 1만3천대. 1월(1만1천1백대)보다 18% 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생산량 역시 4만2천3백대로 40%가 증가했습니다. 반 토막 났던 경유차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가격 할인의 영향도 있지만 경유값이 다시 안정된 것도 판매 호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전 이후 판매가 뚝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가격 격차가 200원 가량 다시 벌어지면서 경유차의 이점을 되찾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경유가 휘발유의 80%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질 경우 경유차 판매는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대거 선보이는 신차도 판매 회복의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기아차가 다음달 ?뉴 쏘렌토?를 출시하는데 이어 7월에는 쌍용차가 컴팩트 SUV ''C200''을,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투싼 후속모델을 내놓습니다.

모두 EU의 까다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디젤차입니다. ''유로5'' 차세대 디젤엔진 장착으로 매년 10만원 가량을 내야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 받습니다. 경유차가 가솔린보다 연료 효율이 좋은 만큼 경제성도 높습니다. 정부 역시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경유차에 대한 이점은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기름값 역전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경유차. 경유 가격 안정과 친환경 디젤차에 힘입어 겨울잠에서 깨 기지개를 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