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제약사들의 2세와 3세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거나 지분을 매입하는 등 경영권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제약업계에서 본격적인 2,3세들의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약업계 2세와 3세들이 회사의 자기 지분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이 장외에서 교환사채권를 매입해 지분을 늘렸습니다.
강정석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교환사채권 19만4천279주를 취득해 지분을 0.53%에서 2.43%로 늘리면서 경영권 승계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대웅은 자회사인 대웅바이오를 1월 15일자로 합병하면서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의 3남인 윤재승 부회장은 ㈜대웅 지분을 12.24% 확보해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합병전 대웅바이오가 ㈜대웅을, ㈜대웅이 대웅제약을 지배하는 구조였지만, 두회사가 합병하면서 ㈜대웅은 대웅제약 지분 40.1%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동사장)도 오는 13일 열릴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입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임종윤 의장을 북경한미약품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게 하면서 한미약품 경영에 본격 참여시키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중외홀딩스와 중외제약도 지난달 이경하 중외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맏딸인 김은선 부회장도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체된 회사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조용히 경영수업을 받아오던 제약업계 2,3세들이 경영전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