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미 증시, ''저가매수·중국 부양책'' 반등

입력 2009-03-05 10:13
수정 2009-03-05 10:14
* 미 증시, ''저가매수·중국 부양책'' 반등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9포인트 상승한 6천87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포인트 오른 1천353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포인트 상승한 71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의 주택차압방지책에 대한 세부안 발표와 함께 오늘 발표될 중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 미 주택차압방지책 오늘부터 시행

미국 정부가 주택차압방지책의 세부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했습니다.

숀 도노번 주택장관은 모기지 조정 계획이 2012년까지 실시되며, 자격을 갖춘 주택소유자들은 한차례에 걸쳐 모기지 계약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은 모기지 연체자는 물론 연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까지 지원해 주택차압사태를 막겠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정부는 750억 달러를 이와 관련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는 400만명과 체납 가능성이 높은 500만명 등 총 900만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미 경제활동 지속적 악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FRB는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2개월동안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더 악화됐으며, 소비지출과 제조업활동이 위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경제가 크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지역은행으로부터 정보를 모아 미국 경제활동을 요약한 것으로, 17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미 2월 민간고용 ''사상 최악''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고용분석기관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2월 민간부문 고용이 69만7천명 감소했으며, 특히 제품 생산 부문 고용이 33만8천명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감원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중국 전인대 개막.. 추가 부양책 발표 예정

중국이 오늘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개막식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정책 방향과 경제성장률 8% 달성을 목표로 한 추가 부양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4조 위안, 우리돈으로 약 90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지 언론들은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최소 2조 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