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동유럽펀드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동유럽 증시의 하향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관련 펀드의 비중 축소를 권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지만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정반대의 결과를 냈습니다.
지난 한주 동유럽펀드는 평균 2.2%, 러시아펀드는 평균 0.7%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한 주동안 국내 주식형펀드가 평균 4.2%, 해외 주식형펀드가 1.9% 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미 반토막 펀드를 떠안게 된 펀드 투자자들은 과연 이번 달만 인내하면 동유럽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가능할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그동안 동유럽 증시 하락폭이 큰 데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 한 달 동안, 동유럽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펀드 전문가들은 동유럽권 금융불안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인만큼 현 수준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별 유동성 차이는 존재하지만 미국과 서유럽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동유럽 증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3월에는 글로벌 증시 불안이 예상되는데 이 경우 증시의 기초 체력이 약한 국가가 더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동유럽은 외화 의존도가 높고 대외채무가 많아 증시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지금 수준이거나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
때문에 펀드 전문가들은 동유럽 펀드에 대해 단기 반등시마다 환매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