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GM대우, 1조1천억원 지원 요청

입력 2009-02-27 17:15


앵커> GM대우가 오늘 산업은행에 1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합니다. 또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 등 자구계획안도 내놓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GM대우가 요청하는 자금은 7억5천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지원 방식은 크레디트 라인 확대,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신용공여를 늘려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2002년 GM이 GM대우를 인수할 당시 산업은행이 제공한 크레디트 라인은 12억5천만달러, 이미 모두 소진됐지만 GM대우는 이를 20억달러로 늘려달라는 요청입니다.

GM대우는 자금 요청과 함께 현재의 자금 상황과 그 이유 등을 산업은행이 요구한 체크리스트에 따라 제출할 예정이어서 GM대우가 실제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또 왜 그렇게 됐는지가 밝혀질 전망입니다.

GM대우는 자금 요청과 함께 준비한 자구계획도 함께 제출합니다. 자구안에는 감산으로 생산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임금을 삭감하며 설비투자를 축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인 인원 삭감 계획은 없으며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 상황에 따라 2차 자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M대우가 공식적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제 지원이 결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산업은행은 GM대우가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피고 필요할 경우 실사도 나갑니다.

무엇보다도 GM대우의 미래가 미국 GM 본사의 향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산업은행은 미국 정부가 GM의 처리를 어떻게 결론짓는지 보고 GM대우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3월안에 결정이 안날 수도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