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신격호회장 950억원 무상 증여

입력 2009-02-27 17:15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사 3곳에 개인재산 950억원을 내놨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회장이 롯데기공과 푸드스타, 케이피케미칼에 무상증여한 주식은 모두 28만800주로 950억원 규모입니다.

이 중 500억원은 롯데기공에, 250억원과 200억원은 각각 푸드스타와 케이피케미칼에 증여됐습니다.

CG) 증여현황

이번에 증여된 것은 신 회장이 보유한 5개 계열사 주식으로 롯데기공에는 롯데건설과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지분이, 푸드스타에 롯데정보통신 지분, 케이피케미칼에 롯데알미늄 지분이 각각 증여됐습니다.

증여받은 주식은 결손금을 상계처리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롯데그룹은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을 정상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주식 증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된 롯데기공은 현재 건설 부문이 롯데건설에 매각됐고 나머지 부문은 4월 15일 롯데알미늄과 합병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푸드스타는 외식업계 침체로 결손이 누적돼 왔습니다.

석유화학업체 케이피케미칼도 지난해 유가급등으로 결손이 발생했습니다.

신 회장은 IMF 당시 사재 160억원을 회사에 헌납했으며 2000년, 2007년에도 재무구조가 어려운 회사에 주식을 증여한 바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