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환율 공포 재연...1,500원 돌파

입력 2009-02-20 17:18
(앵커멘트)

일명 로켓환율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환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젠 전고점을 넘어 새로운 고점 기록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우려감이 높습니다.

전준민기자 연결해 환율 동향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환율이 9일동안 120원이상 올랐죠?

<기자>

거래일수로 9일동안 환율의 오름폭은 무려 13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프상으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는데요.

오늘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25원 급등한

1,506원으로 지난해 11월25일이후 석달만에 1,500원선을 넘어섰구요.

종가기준으로는 1,513원이었던 지난해 11월24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483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476.50원까지 밀리기도 햇습니다.

하지만 달러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35분경 1,500원을 돌파했고, 오후들어 손절매수까지 촉발되면서 1,51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의 증시이탈, 경상수지 적자 등 대내외 악재 여파가 환율상승을 이끌었구요.

무엇보다 해외주가 급락으로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분 청산과 관련한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을 부추겼다.

이밖에 원엔 환율은 역시 100엔당 1,600원에 근접하면서 지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2)

환율 추가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데요. 전문가들 환율 전망 어떻게 보고 있는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등 대외 악재와 경상수지 적자 등 국내 수급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브레이크 없는 환율 급등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외환당국이 심리적 공황상태를 우려해 1,500원대에서 개입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속도조절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산은경제연구소는 안전자산을 쫒아 국내주식을 팔고 달러를 매수하려는 송금수요가 가세해 원화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구요.

단기간에 1,55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내외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내 지정학적 위기감마저 겹친다면 1,600원 등 새로운 고점을 향한 급등세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가파른 상승에 대한 속도조절은 예상되고 있는데요.

오늘 외환당국이 소폭 개입에 나선 것처럼

1,500원대 위에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세조정 개입 강도를 높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외국인 매매패턴과 당국의 개입 강도등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외환시장에 대응해나가야 될 것이란 견해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에서 WOW-TV NEWS 전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