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말 부도처리된 영남에어가 직원들의 돈을 모아 다음달 재취항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분을 인수했다던 직원들은 월급도 못받았는데 무슨 지분 인수냐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에어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직원들이 뜻을 모아 경영진으로 부터 회사지분을 양도받아 회생을 결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비상대책위는 명의로 제작된 이 자료는 18일 총회를 열어 직원들이 대출을 통해 항공기 재운항에 최종 합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재취항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가 나가자 영남에어 근로자 대표는 기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남에어 155명은 부산지방 노동청에 임금체납에 대한 형사 고소고발 및 도산사실에 대한 사건을 소송중"이라며 4~6명의 조종사를 제외하고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직원들이 소속된적도 없고, 7~8개월간 20억원에 달하는 임금도 받지 못해 소송까지 냈는데 지분인수는 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미 지난 1월 30일 항공기를 빌려온 메스홀딩스라는 리스회사가 항공기를 가져가기 위해 체납된 비용을 놓고 국제소송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남에어는 지난해 12월 자금난을 이유로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임금체불 등으로 직원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면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누구의 대출로 재취항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진실공방은 물론 그 배경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