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이 보는 한국증시

입력 2009-02-17 17:42
<앵커>

최근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을 내다팔면서 앞으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우리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모간스탠리 박찬익 전무를 김민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외국인들은 다시 우리 주식을 팔면서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박찬익 전무는 이러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

"외국인의 기조가 바뀐 이유 중 하나는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과 두번째는 한국시장의 벨류에이션 연초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박 전무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

"단기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인해 지금 CDS스프레드(파산위험 가산금리)를 보면 많이 확대된 상태다. 그에 따라 한국에서 외국인들도 당분간 매도에 치중할 걸로 예상한다."

박 전무는 최근 한국증시를 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은 분명 연초와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

"연초에 우리가 봤던 그런 외국인의 시각이 지금 좀 변했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나빠지는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외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다소 조심스럽게 바뀌었다고 본다."

박 전무는 우리 경제가 2분기 정도면 경기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경기 회복 시기를 점치기 위해선 우량채와 비우량채간이 금리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