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마트ㆍ시장을 한곳에

입력 2009-02-17 17:20
<앵커> 대형마트는 편의시설이 잘 돼 있는 반면 전통시장은 신선한 지역농수산물이 강점인데요. 두 곳의 특성을 살린 신개념 전통시장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은 한때 지역주민들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근의 기차역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 데다 인근에 대형마트 2곳이 생기면서 손님이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임병진 상인회장

"마트가 들어오기 전에는 대목에 못 걸어다녔다. 떠밀려 다니다시피 했다. 지금은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이에 시장경영지원센터와 군산시는 협약식을 맺고 시장 재개발에 나섰습니다.

군산시가 사업비 147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시장경영지원센터는 개발전략 수립부터 시장 운영까지 개발 작업을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필 기자> 시장경영지원센터는 2년여에 걸친 재개발 과정을 거쳐 이곳 군산공설시장을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그 동안의 개발경험을 살려 대형마트의 편의성과 전통시장의 지역성을 모두 충족하는 신개념 시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만금 개발로 군산시에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지역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 관광명소로도 개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

"새만금 공사와 더불어서 문화관광기업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인구도 늘어 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시장을 구성할 것이다."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궁지에 몰린 전통시장.

이제는 본연의 개성을 살린 맞춤형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