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서버 보드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핵심 요소인 초고성능계산 서버용 보드를 국산화했다고 26일 밝혔다.
KISTI는 '인텔'(Intel)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보드 내 '인쇄 회로 기판(PCB)'설계와 제작, '부품표면 실장'(SMT) 제작 공정을 수행했다.
이번에 제작된 보드는 인텔의 2세대 매니코어 프로세서인 '제온파이 나이츠랜딩7290'(Xeon Phi Knights Landing 7290)이 탑재돼 있다.
제온파이 나이츠랜딩은 중앙처리장치(CPU)의 보조프로세서였던 1세대 제온파이와 달리, CPU를 대체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이다.
보드의 연산 처리 속도는 3.456테라플롭스(TFlops, 1테라플롭스는 실수 연산을초당 1조 번 실행할 수 있는 속도)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제온파이 나이츠랜딩을 탑재한 슈퍼컴퓨터들가운데 처음으로 64 또는 68코어 프로세서가 아닌, 최상위 모델인 72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
이필수 KISTI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제온파이 나이츠랜딩을 활용한 서버 보드를개발한 것은 세계에서 9번째"라며 "실측 성능 테스트에서 이론 성능에 비해 60%의성능 효율성을 보여, 앞으로 슈퍼컴퓨터 국내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