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충남개발공사 '금품수수' 의혹 특별감찰

입력 2016-12-23 15:17
감찰반 발주 사업 특혜 의혹 등 간부들 계좌 추적



국무조정실이 충남개발공사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고 있다.



2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소속 감찰반이 최근 충남개발공사에 들이닥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찰 조사는 직원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았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충남개발공사 직원 10여명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찰반은 각종 계약 관련 서류 등은 물론 일부 직원들의 책상 등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체 관계자와의 부적절한 만남 등을 포함해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사실 확인 작업 중이며, 부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계좌 추적 동의서를 받아본격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개발공사는 감찰반 관계자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아 알 수 없다는입장이지만, 발주 사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내포신도시 건설 사업을 비롯해 도시개발사업, 관광단지 개발사업, 공동주택 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이기때문이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정확한 감찰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찰을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충남개발공사는 물론 충남도 공무원들까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가 연말연시에 진행되는 통상적인 감찰 조사가 아닌 데다 국무조정실공직복무관리관실 감찰반이 며칠째 상주하며 감찰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무조정실 감찰반이 충남종합건설사업소 전·현직 직원들을 상대로 감찰을 벌여 일부 공무원들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점도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해 감찰을 벌이는 기관으로 현대판 암행어사로 불린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