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면역 치료 돕는 나노입자 개발

입력 2016-12-22 12:01
한중 공동연구팀 "인체에 무해하고 질병에 특이적 작용"



국내 연구진이 질병의 면역 치료를 도울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부경대 곽민석 교수와 중국 푸단대 진준오 교수 공동연구팀이면역치료제나 백신과 결합해 면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름 1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입자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는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T-세포에 공격을 요청해 발병을 막는다.



인체가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해 스스로 면역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지만 암 항원이나 특정 바이러스 항원은 수지상세포의 활성을 유도하지 못해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인체의 자체적인 면역을 활성화해 암 항원의 면역을 유도하기 위해 면역활성제가 사용된다.



기존 주사제를 이용한 면역활성제는 비특이적 면역(침입 항원의 종류를 가리지않고 반응하는 면역) 활성을 유발해 염증을 발생시킨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항원 특이적 면역이 가능한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이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수지상세포 내부 수용체인 'TLR-9'에만 결합하는 면역증가물질을 사용한 DNA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형광 DNA 나노입자를 쥐의 체내에 주사한 결과, 실험쥐의 비장 수지상세포에 나노입자가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수지상세포 활성 단백질 인자의 표면이 발현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신체의방어체계를 제어·자극하는 신호물질) 생성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분해가 쉬운 지질 DNA를 이용해 개발돼 인체에 무해하며,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곽민석 교수는 "다양한 질병의 항원을 나노입자에 결합해 질병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백신·면역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지난달 16일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