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공동개발 무인항공기 시험비행 중 추락(종합2보)

입력 2016-12-14 20:08
<<소제목 추가, 제작사 의견을 추가합니다.>>제작·개발사 "착륙 중 단순 부품 이상…시연회 중 오작동은 가끔 있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이 함께 개발한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가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충남 계룡대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수직 이착륙 무인기'의 중간 시연회를 열었다.



이 무인기는 우리나라 소재·부품 업체인 한국카본[017960]과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IAI가 한·이스라엘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고정날개형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적용하는 등 양국의 우수한 기술을 융합했다.



기존 전기 배터리 방식에 내연엔진과 발전기를 연계했기 때문에 체공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배터리 전력만을 사용한 저소음 비행도 가능하다.



이날 시험비행에서 수직이착륙 모습과 비행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의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장면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활주로를 이륙해 계룡대 상공을 비행하던 중 무인기가 갑자기 활주로 바닥으로 추락, 시연 행사를 종료했다.



한국카본의 문창모 전무는 "시연회 직전까지 총 4번의 수직이착륙과 순항비행을별다른 이상 없이 무사히 마쳤으나, 시연회 중 단순 부품 이상으로 착지에 문제를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술개발 과정에서 이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개발사인 IAI 측은 "신기술 개발 중 시험비행에서 오작동, 기기결함, 추락은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며 "발생한 문제를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기술개발(R&D)이다"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송유관 누유 감시, 불법 어로와해안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 경제부와 함께 로봇,무인기 분야를 전략적 협력 분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할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