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기름을' 에너지연 개발기술 해외기업에 이전

입력 2016-12-13 10:02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정헌 박사 연구팀이 바이오매스 액화기술(BTL·Biomass to Liquid)을 캐나다 기업 '하이베리 에너지'(Highbury Energy)에 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너지연은 하이베리 에너지와 액화반응기 제조·운영 기술에 대한 특허료와 기술 독점 실시 권리에 대한 기술료로 모두 2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매스 액화기술은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를 액화시켜 제트유, 디젤 등 합성석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석탄액화기술(석탄을 액화시켜 합성석유를 만드는 기술)의 일종으로, 석탄 가스화기 대신 바이오매스 가스화기를 사용해 합성가스를 제조한다.



일반 석유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 박사팀은 에너지연 내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석탄가스화·정제·액화 반응을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액화기술 공정 장치인 반응기에 쓰이는 촉매는 상용화된 기술을 보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성능이 높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하이베리 에너지는 기술을 이전받아 북미 지역에 데모급 바이오매스 액화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헌 박사는 "앞으로 상용 플랜트를 건설하게 되면 추가적인 경상기술료 등으로기술 라이센싱 비용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친환경 생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기술에 대한 활용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기대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