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가 전력 공급체계 불안으로 조업 차질이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남도는 대산단지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단지는 한국전력공사 대산변전소로부터 개별 선로에의한 단일 공급 체계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국가산단인 전남 여수와 울산의 경우 인근에 4∼5개의 발전소가 있고, 각각 6개의 변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취약한 전력공급 체계로 인해 2006년 3월 변전소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2개 업체가 104억원의 피해를 보는 등 매년 정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연관 산업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의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충남도의 분석이다.
입주 기업들도 최근 충남도와 정부에 "송전선로가 한 개여서 단락 사고나 낙뢰발생 시 입주 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충남도는 대산단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2020년까지 7조5천억원 규모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 설비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도는설명한다.
도 관계자는 "대산단지는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압도적이지만 국가산단이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인프라 지원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일원 1천561만㎡ 부지에 조성된 대산단지에는 70여개 기업에 근로자 1만5천여명이 일하는 석유화학단지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