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탄천산단 불산공장 입주 계획 백지화"

입력 2016-11-08 10:04
램테크놀러지 '탄천산단 신규시설 투자 철회' 공시



공주시는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인 램테크놀러지㈜가 탄천일반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 시민단체와 시의회등이 반대해온 불산공장 입주가 백지화됐다고 8일 밝혔다.



공주시에 따르면 램테크놀러지는 전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최근 금산 사업장 안전강화 및 탄천 사업장 입주환경 변화, 해외(신규) 사업 확대, 재무구조 개선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탄천산단) 신규시설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램테크놀러지 임원 등을 대상으로 공장 설립 철회를권고했고 지역 주민에게 수시로 진행사항 설명회를 했다"며 "투자 철회 결정으로 불산 유출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시민안전 확보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2014년 5월 램테크놀러지와 탄천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램테크놀러지는 산업단지에 6만1천800㎡의 터를 매입하고 2017년 12월까지 819억원을들여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충남 금산군에 있는 램테크놀러지불산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공주 지역에서 불산공장 이전반대 여론이 높아졌다.



공주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부터 '불산공장 공주시 이전저지 범시민단체 대책위원회'를 구성, 불산공장 입주 취소를 요구했으며, 시의회는 지난달 20일 '맹독성 불산공장 이전 계획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주 탄천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이전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승구 기업경제과장은 "탄천산단 토지 매입이 철회됨에 따라 시민안전이 확보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램테크놀러지의 부지 매각 처분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다른기업으로부터 매수 신청을 받아 우량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