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꽉 찬 '명품 태안 생강' 본격 출하

입력 2016-10-30 10:19
예년보다 생산량 7∼8% 증가 예상



충남 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최근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태안에서는 770여 농가가 전국 재배면적의 10%에 달하는 250ha에서 생강을 재배한다.



태안산 생강은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다.



올해는 가뭄이 계속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지만, 우량 종강(씨 생강) 생산을 위한 중점 포장관리로 병해충 발생이 많이 줄어든 데다 생육 후기 일조량이 많아져 예년보다 7∼8% 증가한 2천800여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강재배와 유통을 병행하는 생강연구회 신대호 회장은 "올해는 기온이 높고 가뭄이 이어지는 악조건에도 포장 관수와 병해충 방제에 주력한 결과 예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전국적인 생산면적 증가로 출하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100㎏당 20만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태안 생강을 명품화하기 위해 농가에 토양개량제 등을공급하고 현장컨설팅을 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값비싼 중국산 종강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생강 농가를 위해 태안군을종강 생산단지로 조성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도 중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종강을 공급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 생강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수입농산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