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가 파인애플펜 패러디한 드론 기술 영상 제작

입력 2016-10-25 14:49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인 '파인애플펜' 영상을 패러디한 드론 기술 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55초짜리 길이의 영상은 'This is future(여기는 미래)'라는 자막과 함께 배일한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무표정한 얼굴로 막춤을 추며 등장한다.



배 교수는 직접 "I Am a Man(나는 사람입니다)", "I Am a Robot(나는 로봇입니다)"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로봇과 손가락을 마주대며 교감을 시도한다.



이윽고 모니터에 배 교수의 얼굴을 합성한 로봇이 "I Am a Robot Man(나는 로봇사람입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영상은 로봇맨이 드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두 시간 만에 116차례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 영상은 배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비행 기능을 가진 인간형 로봇'(thefirst robotic telepresence with 3D mobility in Upright position)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누리꾼들은 "KAIST 교수라고 하면 왠지 고지식한 학자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근엄한 교수님이 어설프게 춤을 추니까 너무 유쾌하고 충격적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배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많은 예산을투입하고 있지만, 드론의 기능은 현재 사진 촬영과 공중 택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원하는 곳에 빨리 갈 수 있는 교통 수요를 드론이 지원한다고 하면 대중적으로는 어렵고 위험하다고만 생각한다"면서 "드론 기술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려면 이미지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망가지는 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