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장기화·코레일 대체인력 안전관리 강화키로

입력 2016-10-18 11:08
기간제 직원 500명 추가 채용…모두 1천296명 인력확보



철도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에 따른 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코레일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은 18일 서울사옥에서 외부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안전혁신위원회'를긴급 소집해 비상수송체제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안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철도안전혁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까지 22일간 이어진 파업 기간에 2013년 파업때보다 열차운행이 7.8% 늘었지만 사고(장애)는 25건에서 18건으로 28% 감소했고,평소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와 함께 치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안전운행에 총력을기울인 결과"로 평가하고 파업이 장기화하는 점을 고려해 더 치밀한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팽정광 철도안전혁신위원 위원장은 "비상수송체제 아래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인력의 교육을 강화하고 탄력성 있게 열차를 운용하며, 차량정비와 유지보수기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17일 오전 8시께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대체인력의 상황대처 미숙으로 출근시간대 열차가 지연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대체인력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철도안전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혼잡시간대에는 내부 적격자를우선 충당하고,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경험이 풍부한 간부 직원을 최대한활용해 출퇴근 시간대에 같이 타도록 하겠다"며 "취약구간은 본사와 현업 사업소장,팀장 등의 안전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안정적인 열차운행을 위해 1차로 796명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한 데 이어, 2차로 지난 11∼16일까지 500∼2천명의 기간제 직원을 공개 모집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무영업, 운전 및 차량 분야에 모두 2천171명이 지원했으며, 이번 주에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우선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차로 채용되는 500명도 1차 모집인원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안전교육과 실무교육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무에 투입하며, 앞으로 언제라도 철도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2∼3개월간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2차로 500명이 채용되면 1차 796명을 합해 모두 1천296명의 기간제 대체인력을확보하게 된다.



코레일은 지원인력 중 이번에 선발되지 않은 인력 1천671명은 열차운행 등 파업상황에 따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