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의 연구과제 지원액이 남성이 연구책임자일 경우, 책임자가 여성일 때보다 평균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 동안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등 6개 사업의 연구개발부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연구책임자일 경우 평균 5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남성이 연구책임자일 경우 지원액은 평균 1억5천만원으로, 여성의 2.7배에 달했다.
과제당 지원액 격차는 2011년 2.6배, 2012년 2.8배, 2013년 2.7배, 2014년 2.4배였다가 지난해에는 3.2배로 더 벌어졌다.
신 의원은 "우리나라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여성 과학기술인을 양성하고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현재 연구 평가자 풀에도 여성 평가자가 20%밖에 되지 않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무제 연구재단 이사장은 "전체 여성 과학자의 수가 적고, 상대적으로 여성 연구자에 대한 신진연구자 사업 비중이 높다보니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