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뜸·약탕기에 이어 한국 주도 세 번째 표준"
전통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침 치료의 하나인'피내침·이침'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피내침(皮內鍼)은 피부 표면에 침을 꽂아 약한 자극을 오랫동안 주는 시술이며,이침(耳鍼)은 귀에 놓는 피내침의 한 종류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피내침·이침의 한국산업표준(KS)을 토대로 개발한 국제표준안이 지난달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표준 이름은 '일회용 멸균 피내침'(Sterile intradermal acupuncture needles for single use)이다.
국내 주도로 개발한 표준이 국제표준이 된 것은 지난해 '뜸'과 '약탕기'에 이어이번이 세번째이다.
한의사의 60%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피내침과 이침은 최근 금연과 비만 치료에널리 사용되고 있다.
임상에서 체내에 하루 이상 삽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표준은 체내 삽입 시간에 따른 침 재질의 내부식성 기준, 생물학적 안전성과 관련된 시험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또 나라마다 다른 규격, 재질, 시험방법, 포장·보관방법을 표준화해 무역 장애요인을 해소하고 수출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을 통해 국내 우수한 한의약 산업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피내침 수출이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제정 전문협의체인 ISO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 TC249)는 피내침·이침을 포함해 일회용 멸균침, 인삼종자종묘, 한약재 중금속 측정, 한약재 코딩 규칙, 약탕기, 뜸 등 7건의 ISO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