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뇌혈관 자극하면 뇌질환 치료 효과 높아"

입력 2016-09-28 19:21
대경첨단의료재단 박주영 박사팀 "뇌암·알츠하이머 치료에 적용"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박주영 박사팀이 초음파로 뇌혈관 장벽을 자극해 뇌질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뇌혈관 장벽은 약물이나 대사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약물 치료 효과를떨어뜨린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이나 뇌암 등 대부분의 뇌 질환은 뇌 단백질이 응집되거나과다하게 발현되면서 뇌혈관 장벽의 성질이 변하는 문제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초음파의 에너지를 한 지점에 집중시킬 수 있는 집속초음파를 이용해피부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고 뇌혈관 장벽을 안전하게 여는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초음파를 기계적으로 자극하면 뇌혈관 장벽 속 뇌 단백질인 'P-당단백질'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단백질은 뇌 혈관 뿐만아니라 다양한 암 조직에 분포하며, 조직에 투입된 약물을 혈관으로 배출해 약물 흡수를 떨어뜨리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



뇌질환에 의해 과다하게 발현된 뇌 단백질을 줄임으로써, 치료 부위로 도달하는약물의 치료 효과를 높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주영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소적인 부위에 치료가 가능한 비외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앞으로 뇌암과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의 지난달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