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지진센터 "北핵실험 10kTon 규모…사상 최대"

입력 2016-09-09 12:35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9일 북한이핵실험을 한 곳은 4차 핵실험 장소에서 동쪽으로 400m 떨어진 지점이며, 위력은 재래식 무기 10kTon으로 지금까지 실시된 핵실험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래식 무기로 1kTon이상의 폭발력을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지진 발생 30분 뒤 공중음파가 관측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핵실험 위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로 4차 핵실험 위치에서 동쪽으로 400m떨어진 곳이며 깊이는 지하 700m 정도로 추정했다.



지진파의 실제파 규모는 5.04로 측정됐으며, 이를 폭발위력으로 환산하면 재래식 무기 10kTon(±2kTon)에 해당한다.



지진파 규모는 1차 핵실험 때 3.9, 2차 4.5, 3차 4.9, 4차 4.8보다 커졌고 폭발위력도 1차 핵실험 0.4kTon, 2차 3kTon, 3차 6∼7kTon, 4차 4∼6kTon에 비해 매우강해졌다.



지헌철 센터장은 "지진파가 측정된 뒤 30분 정도 뒤에 간성, 양구, 철원 관측소에서 공중음파가 관측됐다"며 "이는 이 지진이 인공발파에 의한 것, 즉 핵실험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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