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흑물질 분야 연구자들로 구성된 '암흑물질 탐색연구 융합클러스터'가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연구백서를 8일 발간했다.
우주 속 암흑물질은 빛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고 중력만으로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는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밝혀지지 않은 암흑물질(27%)과 암흑에너지(68%)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가 은하 주위를 빛의 속도보다도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데도튕겨 나가지 않는 것은 은하 중심의 중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우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암흑물질이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다.
백서는 암흑물질의 과학적 의미에서부터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과 성과등을 담고 있다.
크게 ▲ 암흑물질 연구의 필요성 ▲ 암흑물질과 계산과학 ▲ 암흑물질의 이론적모형 ▲ 암흑물질 실험 등 4개 분야 17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암흑물질의 이론적 모형 편에서는 초기 우주에서 암흑물질의 생성과 진화, 암흑물질의 표준모형, 고에너지 가속기 충돌에서의 암흑물질 검출에 대한 이론적 방법,암흑물질로서의 비활성 중성미자 등에 대해 다룬다.
이어 암흑물질 실험 편에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암흑물질 후보물질인 '액시온'(Axion) 검출 실험과 '중성미자' 검출 실험,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가속기'(LHC) 실험과 새롭게 시도할 'SHiP'(Search for Hidden Particles) 실험에 참여 중인 국내 연구자들의 성과도 포함돼 있다.
백서는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푸스'(SCOPUS)에 등재된 한국물리학회에도 실려, 한국의 암흑물질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흑물질 탐색연구 융합클러스터 책임자인 조기현 KISTI 박사는 "암흑물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연구 범위가 방대하고 자료가 산재해 있어 정보 수집이 어려웠다"면서 "세계 최초로 펴낸 암흑물질 연구백서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관련 연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족한 암흑물질 탐색연구 융합클러스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천문연구원, 서울대 등 16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새로운 물리 영역인 암흑물질 탐색연구를 진행하는 융합 연구 프로젝트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